광화문의 산책로 중 정동길을 빼놓을 수 없다.
꽃이 피면, 녹음이 드리우면, 은행이 물들면, 눈이 내리면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꼬리인지 모를
소울리스 탑돌이 행진이 이어지는 곳.
그중에서도 골목 안쪽에 위치한 추어탕집.
간판만 봐도 너무 맛집이어서 찜해두었다가
철수 며칠 앞두고 찾아았더니 줄이 줄이... ㅠㅠ
마루와 방이 있고 안마당에도 테이블이 두어 개 있는데
어머님들이 신발을 신고 벗으며 음식을 날라주시는게 얼마나 고되실까 싶었다.
진짜 외갓집에서 외숙모님께 대접받는 기분이었다구 ㅠㅠ
구수한 시래기와 어우러진 추어탕도 일품이었지만
저 갓 담은 김치와 나물들이 특히 좋았다.
접시가 비었다 싶으면 순식간에 한가득 담아주셔서 ㅠㅠ
덕분에 봄동나물 무한 흡입하고 행복했다.
역시 단골이 많은 집. 직장인들 줄서는 집.
이런데서 표가 나는 거지.
배가 둔둔해져서 시청 앞마당까지 돌다가고 싶었지만
줄 서 기다린 시간 때문에 밭아진 점심시간,
헐레벌떡 사무실로 복귀하던 하루였다.
https://place.map.kakao.com/8247612
입간판 속 소품샵도 예쁜거 많음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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