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새로움의 연속
화제의 타이틀곡 'Crazy Night'은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과 여 각각의 느낌을 표현한 곡으로 Clazziquai Project 의 보컬 호란이 피처링으로 참여하였다. 둘의 첫 만남 만으로도 충분히 뉴스거리건만,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다. 먼저, 세련되고 섹시한 아우라야 첫 눈에 알아챘지만 방송에서는 지적이고 똑똑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어필했던 그녀 호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필요 없는 기교를 줄이고 최대한 쿨하게! "나 겁나 잘 부르지~" 하는 자기 과시욕이 아닌 듣는 사람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멋진 BGM 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감정을 꾹꾹 누르며 씩씩하게 걸어온 그녀가 이 끈적한 R&B 한 곡에 허물어져 버렸다. 적어도 내 귀에는 그렇게 들렸다. '미치도록 슬퍼요'라니 ㅠ_ㅠ 그녀의 목소리로는 들어본 적도 없는 가사다. 게다가 저 한마디에 뿜어져 나오는 다량의 여성 페로몬은 또 어쩜 좋단 말인가. 정연준의 독특한 창법도 뒤지지 않는 화제거리. 마치 음성 변조한 듯한 과도한 가성이 여러겹 포개어져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독특한 보컬이 탄생되었다. 덕분에 곡은 더욱 드라마틱해 진 듯.
작년 4월 업타운의 미국앨범 [Same Book... Different Chapter], 작년 5월에 업타운의 국내 앨범 5집 [Testimony], 올해 3월 솔리드의 이준, 정재윤과 함께 한 프로젝트 앨범 솔타운(SOUL-TOWN)의 [My Lady].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시 새로운 장르의 새 앨범을 들고 나온 정연준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해체된 줄 알았던 업타운을 젊은 감각으로 이어간 것도 놀랍고, 수 많은 가요팬들이 그리워했던 솔리드 멤버들을 마이크 앞으로 불러온 것도 놀랍다. 그 뿐인가. 세 번째 트랙 'Baby Come On'에서는 그의 동생이자 015B 객원 가수였던 정연욱의 이름을 올려(정연준과 공동 작곡), 그 시절 소녀팬들에게 뜻 밖의 반가움을 던져주었다. 음악적인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90년대 아티스트들을 한데 불러모으는 능력도 최강인 그 남자 정연준. 내년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설레는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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