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듣고/m.net

[m.net/한장의명반] 슈퍼주니어-Happy [요리왕 (COOKING? COOKING!)]

by 하와이안걸 2008. 6. 10.

 



요리왕이 아닌 연애왕!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M에 이어 4번째 유닛인 슈퍼주니어-Happy가 결성되었다. 이특, 예성, 강인, 신동, 성민, 은혁 이렇게 6명의 멤버로 구성된 슈퍼주니어-Happy는 네이밍 그대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음악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드는 여름 가요 시장을 겨냥한 듯, 이들의 음악에서도 싱그러운 계절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소녀시대 써니의 깜찍한 애교로 문을 여닫는 타이틀곡 '요리왕(COOKING? COOKING!)'은 신인 작곡가 ROZ의 곡. 요리 실력이 꽝인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를 한 곡에 담았다. 은혁과 신동이 주고받는 익살스러운 랩에서 김성수와 이하늘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90년대 가요 느낌 물씬이다. 이렇게 분위기를 한껏 띄운 뒤에 달려나오는 에이스 예성. 왠지 앨범 전체에서 마음껏 질러줄 듯한 예감이 강하게 든다.

 

 

제목만으로도 소녀팬들을 쓰러지게 만들 곡 '파자마 파티(PAJAMA PARTY)'는 이승호 작사 박해운 작곡의 디스코 곡이다. DJ DOC 가 단번에 떠오르는 재미있는 랩 파트와 부드러운 성민 VS 남자다운 예성으로 뚜렷이 대조되는 보컬의 유혹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과연, 파자마 차림으로 방방 뛰기만 할 것인가. -_-;;; 나만 그런 생각한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너무 너무 많은 의견 보여주셔서 힘이 다 났다~ 어쨌든 걱정말고 오빠를 믿으라니 어쩌겠어. (세월이 흘러도 오빠 믿지;는 영원히..)컨츄리 풍의 스윙 리듬이 흥겨운 러브송 '둘이(YOU&I)'이희성과 성진의 곡. 예성의 고음 작렬도 시원하지만 시작을 차분하게 잡아주는 성민의 보컬도 인상적이다. 그나저나 작곡하신 분이 엑스틴의 그 이희성이 맞다면 부디 3집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엑스틴 시절의 그 세고 멋진 힙합곡으로 말이다.

 

 

켄지가 작곡한 '꿀단지 (SUNNY)' 70년대 팝 댄스를 재미있게 재해석한 곡.레트로 열풍으로 조금은 식상해진 8, 90년대의 댄스곡이 아닌 70년대 보니엠 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샤이니의 'Real' 을 들으며 그녀가 만든 고차원적인 멜로디에 새삼 주목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복고풍에서도 솜씨를 발휘해주시니 놀라울 따름이다. 꿀단지인데 왜 () 써니인가 울부짖는 팬들도 있던데, 써니써니를 먼저 들어서 그런가. 허니허니는 왠지 부르는 맛이 좀 떨어지는 듯. 박명수의 ~했써니? 의 불씨도 아직 살아있고 말이다. ^^ 개인적으로는 단어 하나하나 임팩트도 있고, 후렴구도 입에 착착 붙는 것이 후속곡으로 빵빵 밀면 여러 세대에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이틀곡을 만든 ROZ는 알고보니 요즘 한참 잘 나가는 V.O.S. 'Beautiful Life'를 작곡한 주인공이다. 그의 이름을 자주 볼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마지막 트랙 ' 잘해봐 (Good Luck!!)' 때문이다. 지난 상처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새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는 내용으로, 훈훈한 가사에 걸맞는 부드러운 하모니가 일품이다. 보컬 파트를 쪼개어보니 소개남이 예성인 듯 한데, 아예 후렴의 솔로 파트도 살짝 빼서 더욱 드라마틱하게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연인과 요리하고, 파티하고, 연애하면서 가슴 터지도록 느꼈던 사랑의 에너지를 주변에 나누어주면서 마감하는 이번 앨범. 꽤 괜찮은 설정인 것 같다. 부디 무대에서도 행복한 에너지를 마구 발산하여, 보기만 해도 기운이 솟는 여름을 선사해 주길 기대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