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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명반] 이기찬 : 10집 Singing All My Song For You

음악 듣고/m.net

by 하와이안걸 2008.07.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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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79는 가고

 

너도 나도 so hot 을 외치는 이 더운 여름에 정통 발라드로 도전장을 내민 가수가 있다. '기차게 노래 잘한다'는 수식어를 달고 데뷔했던 이기찬이 어느 새 12년차 10집 가수가 되어 찾아온 것. 이기찬은 이번 앨범에서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은 물론, 5곡을 직접 작곡하여 자신만의 분위기를 내는 싱어송라이터로 완전히 자리매김 했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Intro'와 묘하게 이어지는 타이틀곡 '행복해야 해'는 히트 작곡가 방시혁 작사 작곡의 발라드곡.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클래식한 발라드에 느리고 강한 드럼 비트가 이어진다. 흔한 발라드에서 느껴지는 지루함을 없앤 것은 좋았으나, 자꾸 들으면 거슬리기도 할 것 같다. 맨 마지막 후렴구에만 넣던지, 아니면 오케스트라 버전을 뒤에 따로 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오랜만에 듣는 방시혁의 발라드는 여전히 좋고, 이를 한층 느낌 있게 소화한 이기찬의 보컬 능력만은 인정!


 

심현보 작사 이기찬 작곡의 'Thank U'는 입대만 아니었으면 바로 타이틀곡으로 바꿔달라 청하고 싶은 곡. '잘해줄거라 그렇게 믿고갈게', '모두 내 안에 담고, 나의 사랑 잠시만 안녕'이라는 가사가, 역시 입대를 앞두고 불렀던 성시경의 '안녕 나의 사랑'를 떠오르게 한. 각각의 가사를 쓴 유희열심현보, 이 두 분의 감성이 너무 비슷한 수준으로 충만하신 결과겠지. , 멜로디는 물론 다르니 오해는 없기를. 심현보의 곡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정교한 멜로디에 이기찬을 다시 보게되는 곡이기도 하다. 심현보-이기찬 커플(?)의 곡은 화요비가 참여한 '1분만 안아줄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보사노바 리듬에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기찬의 보컬과 이국적인 느낌의 후렴구가 돋보인다. 감미로운 코러스의 화요비는 곡 후반부에서 달콤한 스캣을 선보인다. 또 하나의 추천 트랙은 표건수 작사 작곡의 '올레올레오', 경쾌한 반주에 따뜻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이기찬의 보컬이 제대로 흥겨운 곡이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일본 가수 안젤라 아키(Angela Aki) 'Music'을 리메이크 해서 눈길을 끈다. 원곡과 많이 다른 느낌이라 비교해가며 듣는 것도 재미있을 듯. 그러나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후렴구에서 가성으로 뒤집을 때 허스키해지는 그의 보컬. 일부러 그러는건지 목이 안좋아진건지 궁금하다. 화요비의 실감나는 이별 가사가 와 닿는 이기찬 작곡의 '좋은 사람 증후군'은 담백하고 청아한 그의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며, SS501의 디지털 싱글 '넌 나의 천국'을 작곡했던 김승수한재호 작곡의 '너는 모르지' 또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듯한 곡. 버즈, 테이 등의 곡을 작곡한 이상준 작곡의 '거짓말' 역시 '미인' 느낌의 클래식한 발라드곡이다. 그 외에도 2007년 가을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에 수록되어 있던 김도훈민명기 작곡의 '사랑도...이별도...'이승환의 히트곡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의 리메이크 버전도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발라드 곡들이 하나 하나 특징이 있으면서 좋았다는 점이다. 발라드 한 길을 걸어온 그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듯. 최근 발라드 가수들의 앨범을 들을 때 아무런 특징이 없어서 아예 기억이 안나거나, 너무 비슷하게 닮아서 구분을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여름,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곡을 짓고 부르는 그를 보며 기대치가 급상승 해버렸다.군입대에 대해서 '곡 작업에 몰두했던 시간에서 벗어날 기회'라 말했다던 그. 이 앨범을 듣고 나니 갑자기 그 말이 두려워진다. 부디 그 감성 그대로 잘 지내다 오시길.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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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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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31 13:24
    이기찬은 96~97년도 데뷔했던 또래 고교생 가수들 (양파, 이지훈 등등등)중에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가수라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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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31 16:27
    그쵸그쵸. 그것도 국내에서 쉼 없이 활동하고 적당히 친분도 쌓아가면서 말이지요.
    가끔 식상할 때도 있긴 했지만, Please 간만에 들어주면 또 확 인정하게 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