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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m.net

[한장의명반] 카라(Kara) : 1st Mini Album

by 하와이안걸 2008. 7. 29.

 
지구 용사들의 요정 코스프레


단지 같은 기획사라는 이유 만으로, 제 2의 핑클이 되어줄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데뷔했던 카라. 나름 괜찮았던 1집 성적표. 하지만 라이벌 기획사 걸들의 대성공과 보컬 에이스 김성희의 갑작스런 탈퇴로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그러나 올 여름 씩씩하게 컴백, 두 명의 새 멤버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하고 활동을 재개한 그녀들. 특히 새 멤버 강지영은 연말까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샤이니의 막내 태민 군보다도 1살이 어린 무려 94년생! 소희랑 선미가 누나 되는 것도 놀라웠는데, 이젠 태민이가 오빠;가 되다니 정말 대단한 가요계로다.

 

타이틀곡 'Rock U'는 초반부는 만화 주제가, 후렴구는 응원단 느낌 물씬나는 독특한 구성의 댄스곡. 하지만 아쉽게도 그 말 많았던 컴백 무대로 처음 접한지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말았다. 요즘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하시는 선배 가수들의 기가 워낙 센지라 상대적으로 포스 또한 느껴지지 않았던 모양. 게다가 1 'Break It'에서의 정장 패션과 강렬한 눈빛이 카라의 이미지로 깊이 박혀있던지라, 갑자기 확 바뀌어버린 귀여움이 어색하기도 했다. 1집에서는 한승연 혼자 너무 애기같이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모두가 한승연을 목표로 노력;한 듯 해서 당황스럽기도 했고... 다음 곡 'Baby Boy' 역시 비슷한 느낌의 댄스곡으로 처음에 들리는 종소리 때문인지겨울에 발표되었어도 꽤 잘 어울렸을 듯 싶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곡은 세 번째 곡 '이게뭐야'. 카라다운 카랑카랑 시원함에다, 그 나이에 맞는 발랄함까지 제대로 챙긴 곡이다. 들을수록 중독성 있는 정니콜의 귀여운 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 이 곡이 타이틀곡이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달콤한 스페인어로 시작하는 'Good Day'도 아깝기는 마찬가지. 니콜의 발랄하고 당돌한 랩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매일 매일 하나씩 맞추어가면서 사랑을 완성하겠다는 소녀의 다짐을 그리고 있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후렴구와 중간중간 들리는 웃음소리, 그리고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니콜의 랩까지. 새 멤버들이 어느 부분에서 활약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에서만큼은 새로이 하나된 모습이 꽤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컴백 티저영상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던 'Wait'은 이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 곡으로,멤버들의 향상된 보컬 실력과 달콤한 코러스가 너무도 사랑스러운 곡이다.


이렇듯 이번 앨범은 정말 제 2의 핑클이라고 불러도 충분할 만큼 요정스러운 곡들로 가득하다. 새 멤버 영입에 다소 오버스러운 타이틀 곡 때문에, 너무 어려보이려고 애쓰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웠던 것이 사실. 그러나한 곡 한 곡 들어보니 어느 하나 발전하지 않은 멤버가 없다. 특히 팀 내에서 눈웃음을 맡고 있던 한승연이 단단히 중심을 잡은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물론 김성희의 공백이 너무도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는 새 멤버들이 어서 적응하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지. 여튼 이번 앨범, 타이틀곡 반응봐서 빨리 정리하고; 다른 곡으로 좀 더 많은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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