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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66 : 맨날 카레야

by 하와이안걸 2013. 1. 29.

2013.1.28. 월요일.



0.
작은 오빠한테 카톡이 왔다. 소포를 보냈다고.

저도 이번 주에 보낼거랍니다!!! 룰루랄라~

근데, 한참 뒤에 알았다. 오늘이 오빠 생일이라는 것을 ㅠㅠ

생일 축하해, 고마워. 오빠!

 

 

 

1.

어제 숙제하느라 3시에 잤더니 아침에 당연히 늦잠.

아침 굶는 것에 익숙해지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토스트가 지겨워졌다. ㅠㅠ

인도 식빵은 맛이 없으무니다.

 

 

 

2.

다시 만난 술 티처는 상기된 표정으로 나를 맞았다.

어떻게 된거냐고, 어떻게 다시 돌아온냐는 그녀의 질문에

뭐.. 그때는 이러이러해서 바꿨는데.. 2주 남기고 돌아온 것이다.

나 이거이거 아직도 잘 못하니까 봐달라... 어쩌구 저쩌구.

 

우리는 경찰서 내 총기 사고 관련 기사를 보면서

실제 상황처럼 총을 쏘고 팔을 잡아당기는 등등;;; 아주 실감나게 문장과 어휘를 공부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알아듣기 힘들던 티처 발음이 이제 들리기 시작했다.

 

 

 

3.

요가 티처는 일주일에 한 두번 나오는 데니스에게는 점점 살이 빠진다고 칭찬하고

매일 참석하는 나에게는 어떠한 격려의 말도 하지 않으신다 ㅠㅠ

그래서 오늘 쨌다. 흐흥흥. (자알 한다;)

 

 

 

4.

데니스는 카레 귀신이 들렸는지 오늘도 카레와 난을 먹자고 했다.

자주 가던 식당 모두 7시 넘어서야 카레를 내놓는다고 해서 (왜! 왜! 왜!) 

할 수 없이 처음 가보는 아라비안 무슬림 식당으로 가 보았다.

 

우리가 케밥이라고 부르는 아라빅 치킨롤을 하나 시켰는데 맛이 기똥차서

카레, 난, 바비큐 치킨을 더 시켰다.

난은 밀가루 맛이 너무 많이 났지만, 나머지는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웠다.

가는 길엘 롤을 3개 더 포장했다. 식당 안의 무슬림 종업원들이 우릴 보며 기뻐했다.

 

"맛있어? 그런거야? "

"마음에 들었어?"

"이게 우리 스타일이야. 맛있지?"

 

그 기분 알 것 같아.

 

 

 

 

5.

돌아와서 친구들과 롤을 나눠먹고 숙제를 시작했다.

숙제 하다가 나도 모르게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에 겪어보는 신체반응이란 말입니까!!!!

 

 

 

 

 

포토 타임!

 

 

 

포도 쥬스로 가볍게 스타트!

 

 

이게 바로 샤와르마 라는 이름의 아라빅 치킨롤. 정말 신선하고 맛있다! 

 

 

샤와르마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메뉴판 촬영 ㅋㅋㅋ

 

 

몽환적으로 찍힌 새우 카레와 갈릭난.

 

 

꿈 속의 닭고기처럼 나온 아라빅 비비큐 치킨. 탄두리 치킨과 비슷하다.

 

 

좀 덜 맵고 깔끔한 느낌.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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