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6. 토요일.
0.
밤새 피겨를 보았으나 아침에는 의외로 일찍 눈을 떴다.
짐을 반쯤 싸고 아침을 먹은 뒤 어제 보다만 일본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를 마저 봤다.
이 영화가 왜 내 외장하드에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봤다.
1.
아, 영화가 쓸데없이 2시간이 넘네 ㅋㅋㅋ
2.
아, 니시지마... 앞으로 이런 거에 나오지 말아줘. ㅠㅠㅠ
3.
궁시렁거리면서 겨우 다 보고나서는, 요즘 일본 영화 왜이러나! 이러는데
엔딩 타이틀에 한국 사람 이름이 뜨네;;; 각본 감독 모두 한국 사람이네;;;
4.
리셉션에서 전화가 왔다. 청소하러 가도 되냐고.
마지막으로 15분을 얻어서 후다닥 나머지 짐을 모두 쌌다.
원래는 버스 1일권 끊어서 옮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아졌다.
냉장고 짐, 양념 짐, 죄다 먹는 짐... 반쯤 남은 물도 다 돈이라서 버릴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학원 콜택시를 불러서 새로운 기숙사에 도착!
5.
문이 열려있다.
들어가려고 보니 먼저 살던 일본 남자애가 아침을 먹고 있었다. 기절할 뻔 했네;;;
온 방안에 토스트 냄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일본애는 아직 차가 오지 않았다며, 들어와서 짐을 풀어도 좋다고 했다.
웃기시네. 오늘부터 우리 방이거든!!!
그리고 초코우유, 요거트, 바나나가 들어있는 냉장고를 열어보이며
괜찮다면 두고 갈테니 먹으라고 했다.
당연한거 아니니!!!!
6.
짐을 풀고, 일본애는 가고, 이것저것 새집을 체크하는데
가스렌지가 안되네. 아놔. 여기는 리셉션이 따로 없어서 월요일까지 도리가 없다.
다시 전기밥솥에 밥을 하고, 컵라면과 야채로 반찬으로 하는
지난 번 기숙사에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첫 끼니를 마쳤다.
7.
그래도 우리집 참 좋다. ㅠㅠ
포토 타임!
깨진 거울이여 안녕. 저 거울이 정말 재수가 없던건지, 참 많이 싸웠던 곳;;;
여기 무한도전 달력이 있네! 이름도 안궁금한 싸가지 리셉션 보이도 안녕. 흥!
두근두근. 여기가 우리 새 집. 근데 저 의자에 일본애 뒷모습이 뙇 있어서 기절할 뻔 ㅠㅠ
빛이 들어온다 ㅠㅠ
티비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와이파이도 팡팡! ㅠㅠ
그리고 이 발코니가 압권.
앞이 확 트였어요.
[비교샷] 지난 번 집은 창문을 열면 이런게 보였거든요 ㅠㅠ 빛은 커녕 ㅠㅠ
아, 여기에 빨래도 널고, 차도 마시고... 그는 담배도 피우고;
오늘은 근처 기숙사 사는 동생으로부터 초대를 받았어요. 떡볶이와 맛탕 ㅠㅠ 엉엉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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