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7. 일요일.
0.
집은 넓고 해도 잘들지만 밤에는 몹시도 추웠다 ㅠㅠ
히터는 방에만 있을 뿐이고.
연아 경기를 보려고 잠 안자고 버텼지만,
날도 춥고 ㅠㅠ 밤은 길고 ㅠㅠ 간만에 라이브로 경기 보려니 너무 떨리고 ㅠㅠ
여기서는 아쉽게도 유로 스포츠는 유료 채널로 구분되어 나오지 않았다 ㅠㅠ
음. 이건 다 핑계고, 그것도 이사라고 몸이 피곤했는지 그냥 잠이 확 들어버렸다.
1.
아침이 되자마자 스마트폰을 조심스레 열어보니
우승 ㅠㅠ 그것도 올클린 ㅠㅠ 아이고 ㅠㅠ 엉엉 ㅠㅠ
오늘은 축제의 날! 공부를 하지 않겠어!!!
2.
가스불이 안켜지니 뭘 할 수가 없네. ;;;
슈퍼에서 렌지로 뎁혀먹을만한 냉동 음식을 고르고
오는 길에 소세지빵을 사서 점심으로 먹었다.
이태리 근처라고 해도 냉동 피자, 냉동 파스타 맛은 다 똑같은 듯;;;
조금도 특별한게 없구만!!!
3.
오는 길에 바질을 샀다. 1.5 유로.
꽃집을 지날 때마다 늘 눈여겨 봐두었던 바질 화분.
그런 로망이 있었던 것 같다.
왜.. 요리하다가 바질 몇 잎 뜯어서 위에 뿌리는 뭐 그런 ㅋㅋㅋ
어차피 해도 잘 들겠다, 못 키울건 뭔가 싶어서 하나 업어왔다.
내 앞에는 꽃다발 포장하는 손님이 있었고, 나는 계산대 위에 2유로를 얹어놨다.
한 손으로 내 거스름돈 챙겨주고 빠이빠이 할 법도 한데, 절대 그 손님에게만 집중한다.
예전 같았으면 역시 유럽은 달라, 순서가 칼이네, 서비스가 남다르네 오바했겠지만
지금은 유도리 없다고 가슴치며 답답해하는 나는 한국인;;;
4.
와이파이의 바다 속에서 연아 영상을 하루종일 보며 울컥하다가
공부 대신에; 김치를 담갔다. 무를 아주 젓가락으로 집을 수 없게 조사버렸다.
포토 타임!
꽃집 고양이. 정말 인형같이 가만히 ㅋㅋ
오늘부로 우리집 식구가 된 바질 양.
김치통이 없어서 비니루와 아이스크림 통을 이용;
간만에 냉장고 다운 냉장고의 모습을 ㅠㅠ
이젠 정말 끝.
'언젠가 눌러앉기 > 2013, Mal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32 : 성 패트릭 데이 (5) | 2013.03.29 |
---|---|
Day 31 : 3교시 스타트! (2) | 2013.03.29 |
Day 29 : 새 보금자리! (4) | 2013.03.19 |
Day 28 : 마지막 밤은 피겨와 함께 (4) | 2013.03.19 |
Day 27 : 치킹 (4) | 2013.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