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8. 월요일.
0.
또 한 주가 시작되었다.
이번 주 부터 3교시가 추가된다.
학원에서 환불해주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듣게된 3교시..
기왕 듣기로 한거 뽕을 뽑으리라!!!
1.
다음 주에 레벨 테스트가 있다.
대부분 올라가고 싶어 난리지만 나는
그 난리난 사람들만 제발 올라갔으면 좋겠다.
맘 편하게 말 좀 꺼내보게 ㅋㅋㅋ
2.
3교시는 디옹이라는 나이 많은 몰타 선생님.
너무 칠판을 꾸며서 필기를 할 수가 없다.
사진을 붙였다가 뗐다가, 글씨체를 바꿨다가 키웠다가.
학생으로서는 짜증나지만, 난 저 마음을 알 것 같아.
그래. 그것 참 재미있지...
3.
오늘은 옆반 ㄹㅂㅇ 남자애가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는
하루 종일 소리내어 코란을 읽었다고 한다.
그 나라 아이들은 정말 핫이슈 그 자체다.
그냥 시트콤이 나온다.
아내를 4명 거느릴 수 있는 자유!
정부로부터의 연수금 전액 지원!
비행기로 한 시간 밖에 안걸리는 좋은 위치!
처음에는 독특한 문화를 지닌 부자들 곁에 늘 아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노노. 애들 자체도 너무 거만한데 암내는 심하고,
남녀 평등의 개념이 없다보니 유럽 여자애들이 말상대도 안해준다.
4.
근데 글로벌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끔 말이 막힐 때가 있다.
이걸 까놓고 말해, 말어, 뭐 이런 주제들;;;
하지만,
우리 곁에는 게릴라의 총격을 눈앞에서 본 콜롬비아 소녀도 있고,
자동차 보험이 필수가 아니라 역주행도 문제없다는 러시아 아줌마도 있고,
요즘 자기네 나라가 축구를 못해서 슬프다는 브라질 아저씨도 있고,
날씨에 따라 기분이 오락가락 하는 아일랜드 선생님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우리 나라 정치는 썩었다"고...
5.
내일은 공휴일이다.
일단 내일은 쉬어주고, 수요일날 3교시를 바꿔야지.
포토 타임!
'내가 바로 그 삼겹살이다!' 1키로에 4~5 유로 정도. 스페인 산.
접시에 과자를 담아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자칩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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