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82 Day 10 : 가렵다. 2012.12.03. 월요일. 0. 모기 물린곳이 몹시 몹시 가렵다. 살펴보니 한두군데가 아니다. 하긴 내가 안 물릴리가 없지. 이렇게 많이 물렸는데도 몰랐다니... 엄청 긴장한 한 주 였나보다. 그 많던 버물리와 계안님들 ㅠㅠㅠㅠㅠ 1.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긴다. 일본에서 그 모욕을 당하며 배웠던걸 생각하면 확실히 다른 생활이다. 여기는 모두 친절하고 나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역시 돈 쓰는 사람이 갑이구나. 2. 1층은 Ground Floor, 2층이 1st Floor 인터내셔날 룰인 것입니까. 3. 요가할 때의 레레루는 hair, hair root 이었다. 포토 타임! 학원 옥상에서의 한 컷. 사랑은 언제나 그 곳에. 이젠 정말 끝. 2012. 12. 6. Day 9 : 일요일 밤의 릭샤 2012.12.02. 일요일. 0. 어제 까마날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멀쩡하게 생긴 중년 아저씨가 다가오길래 길을 물어보나 싶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리가 없지;;;) 눈을 피하니까 영어로 말을 걸었다. "내가 어디어디에서 왔는데 집에 갈 차비가 모자라서..." "-_-" 인도 거지도 하는 영어를 못해서 내가... 여길와서.. 내가... ㅠㅠㅠㅠㅠㅠㅠ 1. 일요일 아침이 되니 배가 아프다. 이건 언제 고쳐지려나. 2. 새로운 여학생이 간밤에 들어왔다. 모든 관심이 그녀에게로 간다. 아낌없이 가버려. 3. 어제 못한 문법 공부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도 현재완료, 현재완료진행, 과거완료.. 뭐 이런것들 헷갈려했는데 근 이십년만에 다시 만나는구나;;; 어쨌든 만나는구나 ㅠㅠ 4. 학원에서 점심까지 먹고 저.. 2012. 12. 5. Day 8 : 첫 주말 2012.12.01. 토요일. 0. 12월이다. 첫 주말이기도 하다. 어제 외식을 했으니 오늘은 학원에서 하루종일 먹고 공부하고를 반복해 보기로! 1. 가장 전망 좋은 1:1 부스에 자리를 잡으니 수업이 있다고 다른 방으로 가달라고 한다. 뭬야? 시내 대기업에 다니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토요일에만 수업이 있다고 한다. 2. 여기 리퀴드 모기약 완전 세다. 정말 광고처럼 모기들이 바닥에 우수수 떨어져있다. 이름도 All Out ㅋㅋㅋ 여기는 먹는 약도 엄청 독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섬유유연제도 대박이었다. 스포이드로 떨어뜨려야 할 판. 인도는 향기의 나라~ 3. 점심을 먹고 3시가 되니 너무 졸리고 지루해서 산책을 했다.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과일 쥬스집을 가보려고 하는데 누가 우리 이름을 부른다. 기타.. 2012. 12. 2. Day 7 : 11월의 마지막 밤 2012.11.30. 금요일 0. 버닝 프라이데이! 그리고 오늘 또 두 명의 학생이 과정을 마치고 떠난다. 정이 듬뿍 든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고 선물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 뭣 좀 준비해 올 걸 후회가 되었다. 한국적인 카드라도. (인사동으로 순간 이동 하고프다.) 1. 티처가 귀고리를 선물해 주었다. 엉엉 울고 선물 받아 민망하고 죄송했지만 기왕 주신거;; 잘 하고 다니겠습니다 ㅠㅠ 사진을 찍는다는 걸 까먹었네. 2. 인도 여인들은 장신구에 관심이 많다. 홍대에서 산 저렴이 주렁주렁 귀고리를 여러 개 가져가서 바꿔하는 중인데 바뀔 때마다 찰떡같이 알아보고 어디서 샀냐고 묻는다. 여기 귀고리들은 뭔가 마감이 엉성하고, 비즈 자체도 예쁘지 않다. 비즈 공예 배웠으면 내가 진짜... 귀고리, 팔찌, .. 2012. 12. 2. Day 6 : 첫 땡땡이 2012.11.29. 목요일 0. 벌써 목요일이다. 수업 때마다 첫 주말인데 뭐 할꺼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빨래를 하겠습니다." "하루면 마릅니다. 오늘 하세요." "네..." 1. 형광펜을 사야겠다. 샤프도 사고싶지만 연필이 너무 많아서 커터칼을 사야겠다. 2. 4교시 샨 티처 시간에는 인체에 대한 상식을 배웠다. 가장 더운 날에 사람은 2 리터의 땀을 흘린다나 뭐라나를 배울 때였다. "한국에서도 땀이 나는 달이 있나요? 몇 도까지 올라가나요?" "7월, 8월에 한 35도까지 올라갈걸요?" "음. 35도인데 땀이 난다구요?" "물론이죠." "땀은 43도는 넘어야 나는거죠." 오늘의 유머로 등극하셨습니다. 난 아직도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어제 요가 때문에 숙제를 못하고 10시에 푹 쓰러져.. 2012. 11. 30. Day 5 : 힐링의 하루 2012.11.28. 수요일 0. 술 티처는 나의 1교시와 8교시 선생인데 하루 중 나의 가장 피곤한 모습을 보는 사람이라 늘 미안하고 민망하다. 그녀는 언제나 말한다. "긴장하지마. 스트레스 받지마. 기운 내." "네....." (아닙니다! 저는 지금 신난다구요!) 1. 나의 1:1 선생 중 한 명은 60세의 어머님. 그녀는 발음이 좋지 않고 옛날 영어를 쓴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싫어한다. 그래서 다들 나에게 선생을 바꿀 것을 권한다. 1:1 수업은 특히 더 중요하니까. 하지만 난 왠지 그럴 수가 없다. 오늘 나의 에세이는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라는 주제였다. 회사에서의 힘들었던 일과 결혼하면서 생긴 고민들을 늦게까지 적으면서 심신이 지쳐있었다. 게다가 밤에 쓴 글이라 좀 위험하기도 했고;;; 인도는 .. 2012. 11. 30.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