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모3 혼자 밥 먹기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다음날은 공포의 새벽근무. 약간의 감기기운과 피로. 이대로 뻗어버리면 직빵 감기일 듯한 예감. 따뜻한 우동 한그릇을 그리며 찾아간 역 앞 유명한 밥집에는 어디서 모여들었나 싶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저마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란과 대파가 듬뿍 들어간 소바와 유자맛이 나는 배추절임. 약간의 땀을 흘리고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 소파에서 휴식.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조명과 자연스러운 사람들. 평생 잊을 수 없는 저녁. 혼자 밥 먹는 즐거움. 2005. 12. 5. 엄마가 끌어주는 버스 서너명의 아이들을 싣고 가는 저 이름모를 구루마;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2005. 9. 9. 스가모 라이프 스가모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다 웃는다. 그리고 하는 말. "할아버지 할머니의 하라주쿠!" 바로 이 지죠도오리, 도케누키 시장 때문. 다들 와 보고 싶어하지만 내겐 그저 출퇴근길. 갓 구운 센베냄새, 녹차 아이스크림, 각종 반찬들, 그리고 새벽부터 서둘러 나오신 할머니들. 짐가방 바퀴 긁히는 소리. 언제쯤 이 길을 즐겁게 다닐 수 있을까. 그리워 할 날은 오려나. 2005.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