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과 서교수가 앉아서 차를 마시며..
서교수 : 네. 맞습니다. 2학년때 제가 지도교수였죠. 경진이를 아세요?
처 장 : 그 학생의 아버지하고 좀 알지요.
서교수 : 경진이 아버님이라면.. 공학박사라고 들었는데요.
처 장 : 예 지금 보스턴대 교수지요. 어머니는 옥스퍼드에 재직중이구요.
거기서 동양문학을 가르친다구 들었습니다.
서교수 : 아 그러니까 부모님이 미국 영국에 떨어져 계신거네요.
처 장 : 그렇게 온 가족이 떨어져 지낸 게 꽤 오래되는 모양이에요.
그 학생 아버지가 걱정이 되는지 나한테 전화를 해왔어요.
무남독녀래는데 왜 걱정이 안되겠어요.
서교수 : 그럼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도 경진이가 부모님하고 떨어져 지냈던 모양이지요?
처 장 : 할머니댁에서 자랐다고 하드군요. 하여간 그 친구가..
아, 그 학생 아버지 말이에요. 자기 연구 말고는 세상에 통 관심이 없는 친군데
이번에 전화를 해왔드라 이겁니다.
자기 딸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니까 잘 좀 지켜봐 달라고 말이에요.
서교수 : 경진이가 외로움을 많이 타요? 글세요.
제 보기에는 언제나 씩씩한 아인데. 걔 별명이 아마 도깨비였을거에요.
처 장 : 도깨비요?
서교수 : 장난치는 걸 하도 좋아해서 친구들이 그렇게 부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처 장 : 호오.. 도깨비요. 하하하 .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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