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휴일.
너무 따뜻하고 좋은 날씨. 더 오래 자고 싶었지만 집 앞 초등학교에서 조회를 하는 바람에;;;
아이들의 앞으로 나란히에도, 교장선생님 훈화에도, 새로 온 선생님들 인사에도 꿋꿋이 버텼건만...
마지막 교가제창에서 더는 못 참고 일어나버렸다. ㅠ.ㅠ
이불을 걷고 빨래를 돌리러 밖으로 나갔더니 학교와 집 사이 철조망으로 활짝 핀 벚꽃이 손을 내밀고 있었다.
아, 이런게 바로 일상의 기쁨이려니 ㅠ.ㅠ
김치찌개에 밥을 먹고 오늘 계획을 세워보았다.
김치를 담그고.. 얼른 밖으로 나가서 화과자 공부;;를 하면서 은진이를 기다려야지.
어제 퇴근 후 모노레일을 타고 2 터미널로 갔다. 혹시나 은진이가 일하고 있을까 해서.
2 터미널은 새로 지은 건물이라 확실히 깨끗하고 멋졌다. 그러나 식빈관은 믿을 수 없을만큼 작았다. 부러웠다. ㅠ.ㅠ
은진이는 없었고 나는 빵 하나를 사들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은진이에게 전화를 하니 반갑게 받는다.
"언니 전에 사무실에 갔는데 바바상이 언니 살 빠졌다고 하던데요?"
"아, 아닌데.. "
"바바상이 언니 살 빠졌다고 안스럽다고 했어요. 화과자쪽이 역시 힘든가보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 시나가와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 2월 2일 연수 이후 무려 두달동안 은진이를 못보았다.
아, 1터미널과 2터미널은 딱 한정거장 차이건만 이리도 멀구나.
지금 10시 25분. 한국 드라마를 할 시간이다. 파리의 연인은 끝났을테고 다음에는 뭘 할까.
티비를 트니 11시 30분에 이병헌이 일본을 방문한다고 대문짝만하게 나와있다. 생중계를 하려나...
아, 시작한다. 시작한다. 뭘까뭘까....
엇! 아직 파리의 연인이다. 아직 안끝났구나.
여기서는 다 성우를 쓰기 때문에 박신양 특유의 말투를 느낄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예를 들어 '애기야~'도 '하니짱;;;'으로 번역되고, 약혼 여행에서의 제일 재미있었던 대사 "날 못 믿나?"도
잘려서 나오지 않았다. --;;; 폰으로 주고받던 메신저 대화도 거의 번역안되서 나오고.. 쩝.
다녀와서 이어 써야겠다. 은진이의 2터미널 생활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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