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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他言無用, 누설 금지!

by 하와이안걸 2015. 2. 24.

他言無用(たごんむよう, 타곤무요우) 



드라마 <루즈벨트 게임>에 "他言無用"이라는 대사가 나왔다.

문장 속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그저 버럭! 외친 한 마디였는데

그 울림이 좀 기억에 남아서 다시 찾아보니 누설 금지라는 뜻.


글로만 보면 다른 사람 말은 불필요하다.

고로 신경쓰지 말아라. 정도일 듯한데 전혀 아니었다.

(이런게 시험에 나왔으면 바로 틀리는거지 ㅋ)


하나씩 짚어 보면,



他言 

(누설해서는 안 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함 (=口外·たげん)



無用 

1. 무용.

2. 쓸데없음; 필요 없음.(↔有用)

3. 해서는 안 됨; 금지.



他言에서 벌써 땡이다. ㅋ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함이다.


無用 에서는 3번의 뜻으로 통한다.

실제로 예문에서는 소변 금지, 낙서 금지가 아래과 같이

小便無用(しょうべんむよう), 落書無用(らくがきむよう)가 나왔는데

나는 별로 못 본 것 같다.
禁止(きんし)는 많이 봤지만 말이다.

만약 無用으로 팻말이 붙었다면 지키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느낌? 

특히 한국이나 중국 관광객들에게는 '금지'가 더 강력하지 않았을까. 


他言의 동의어가 口外이므로 

口外無用(こうがいむよう)도 가능하다. 

이건 좀 더 직접적이네. 입밖에 내지 말라는 ㅋ




*

<루즈벨트 게임>이라는 드라마는 유치함과 진지함의 콜라보.

야구를 좋아하면 그럭저럭 볼 수 있는 드라마인데

컨디션에 따라 오글거려서 그만두거나

깔깔대며 흥겹게 보거나 둘 중 하나.

나는 후자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이 츤데레 감독님(手塚とおる, 테즈카 토루)이 가장 좋았음.

이 분 대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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