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야심찬 퇴사 계획은 한 달 휴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은 복귀한 지 한 달째. 회사NOW;;;
2.
동네에서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오늘로 두 달째.
힘들고... 너무나 힘들다;;; 성취감을 느끼려면 1년을 해야 티가 날 듯.
그리고 오전이나 오후나 바싹, 정말 바싹 마른 사람들만 있다. (아오!)
근력 운동은 여러모로 내게 꼭 필요한 운동인데 정말 재미없다. 큰일이다.
나는 다시 핫요가로 돌아와야겠다. 가끔 누워서 숨 쉴 수 있는.
3.
쉴 때 보고자 했던 윤수일 아저씨의 공연은 TV로 봤다.
황혼의 관중석에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알고들 오신거지.
십년 뒤의 내 모습이구만. 다들 건강하시오!
4.
전세 기간이 벌써 끝나가고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 다시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삶'을 잠시 꿈꾸었으나
아직은 병원도 가야하고 회사도 그만두지 않았고;
역세권 최고인 지금 집에서 잘 지내봐야지.
잠시 가졌던 것 같은 욕조와 소파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듯한 ㅠㅠ
이동식 욕조를 검색해보고는, 다시 조용히.. 창을.. 닫습니다...
5.
다시 도시락을 싸오기 시작했다.
밥에 귀리를 넣었는데 길쭉한 보리같다. ㅋㅋㅋ
죽으로 싸갖고 댕겨야지 껄끄럽네...
6.
그냥 복귀 후의 나의 마음은 간단한다.
쉬면서 좋았던 것들을 이어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밥을 한끼 이상 먹고,
운동도 계속 해야해서 탄력근무로 완전 일찍 퇴근하고
잠도 완전 많이 자고, 물과 차를 많이 마시고.
나태한 TV 시청과 잘 먹는 것은 그대로;;;
7.
지금 변비가 없어지는 중인데 운동 때문인지, 차 때문인지, 귀리 때문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당분간은 아무것도 멈추지 않는 걸로. (으. 귀리밥 ㅠ)
8.
아, 토모미가 딸을 낳았다.
이름은 미하루(弥春) 짱. 아이구. 이름도 예뻐라.
봄에 낳아서 하루를 붙였겠지.
弥(미륵 미, 두루 미)는 두루 미치다, 퍼지다, 더욱 더라는 뜻이다.
완연한 봄. 쯤 되려나.
미역국이라도 보내주고 싶은 심정.
어떻게 주소를 따지.
9.
요즘 핫한 킹스맨. 내 기준엔 너무 잔인해서 깜놀.
하지만 내 마음의 콜린 퍼스는 미스터 다아시 그리고 제이미.
수트발이 다 뭣이여. 루돌프 스웨터가 최고.
울진에 있는 대게 동상이다. 게의 눈빛에 반하는 날이 오다니...
(출처 : 울진군청 홈페이지 http://www.uljin.go.kr/index.sko?contentsSid=28653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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