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퇴근 시 당산역을 이용했는데
이 환승출구의 파란불 격인 연두색 화살표가
쌍방향 모두에게 보여진다는 것을 몰랐다.
어느 날 눈에 보이는 화살표와 엑스 표시만 믿고 다가가는데
반대편에서 급히 오던 한 사람이 내가 찜한 출구에 카드를 찍는 것이 아닌가.
연두색 화살표는 순식간에 빨간 곱표가 되었고
코앞에 서 있던 나는 진로방해 수비수가 되어
승자의 밀침과 비웃음을 받았다. 충격...
그 이후로 환승 시 붐빌 때마다
출구 하나를 마음 속으로 정하고 축지법을 쓴다.
물 위를 걷듯이
구름 위를 걷듯이
패쓰...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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