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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

언제 들어도 좋은 말

by 하와이안걸 2015. 11. 30.



오랜만에 찾아간 이석원의 블로그에 

감사와 평화의 인사가 가득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책이 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두 차례의 북콘서트로 인해 예열된 독서 뇌를 풀 가동하여

지난 주 아끼고 미루었던 이석원의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다 읽었다.

나는 아직 <보통의 존재>도 읽지 못한 그저 밴드 리더 이석원의 팬이었는데

위의 책을 읽고 보통의 존재도 얼른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가사가 괜히 좋은 게 아니었어.



나에게는 언니네이발관이야 말로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이다.

쉽고 또렷한 가사와 지루하지 않은 멜로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듣는 음악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언니네 앨범은 해마다 보호선수 안에 들었다.



그들의 새 앨범이 더뎌지다 못해 잊혀지기 시작했을 때

우연히 검색한 그의 이름을 통해 두 개의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밴드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예민함이 솔직하게 담긴 글과

작가로서의 겸손한 태도와 소통이 인상적인 그의 또 다른 글.

그때부터 양 사이트를 오가며 기다렸다. 음악이든 글이든. 

그리고 글이 먼저 나왔다.



다른 아티스트의 글처럼 배운 티, 철든 티 너무 내면 식상할텐데 하면서 읽었는데

글맛을 살리기 위해 맞춤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앞장에서부터 벌써 물개 박수. ㅋㅋㅋ

내용은 솔직하다. 그래서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문장으로 은근하게 포장해도 '척' 하면 들킨다. 

특히 감추면 감출수록 점점 불편해 지고 결국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

이 책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좋았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자극적인 반찬과 함께 맛있게 먹은 느낌. (흰죽에 인생젓갈 한점)



혹시 이번 책도 북콘서트 같은 것을 하나 살펴보았더니 나온 지가 좀 됐네.

나만 신작인 양 신기해 했네. 얕디 얕은 나의 작가풀이여.




오랜만에 빈츠를 허락했고, 결국 과자 뇌도 풀가동;;;





http://blog.naver.com/dearholmes

http://shakeyourbodymoveyourbody.com/mainframe.asp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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