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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6, Dallas

Day 27 : 추추트레인 대신 추추버거

by 하와이안걸 2016. 4. 25.



2016.04.25. 월요일




완전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전날 치느님의 영향으로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누룽지와 깻잎 그리고 어제 포장한 훈제 닭으로 아침을 뚝딱!



오늘은 야구장에 가기로 한 날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대 뉴욕 메츠.

어차피 오빠 가게가 끝나야 갈 수 있으므로 오전 시간은 새언니와 함께 장을 보러 갔다.

돌아가는 길에 스타벅스 드라이브 쓰루에 들러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 주문!

스벅 커피를 한 3년 만에 마시는 듯 ㅠㅠ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스벅커피를 마시리라 다짐했건만 디카페인이 없네 ㅠㅠ 

디카페인이 있는 커피전문점은 커피빈 정도인 듯...)



점심으로는 오삼불고기와 겉절이.

그리고 디저트는 홀푸드마켓에서 사온 라즈베리 파운드케이크와 시나몬롤 +.+

의외로 시나본 매장이 잘 보이지 않아 내심 실망했는데 

홀푸드 시나몬롤 완전 꿀맛 ㅠㅠ

시나몬롤을 찾는 나를 보며 새언니 왈 

"정말 오빠랑 입맛이 똑같네..." 




그리고 오빠가 퇴근할 때까지 무도를 틀어놓고 잠이 들었다.

헬기에 가짜로 태우고 뭐 그런거였는데 식구들이 박장대소를 함에도 잠이 스르륵 쏟아졌다.

맨정신으로 다시 봐야겠다.




결국 5시 넘어서 출발!





주차장이 어찌나 넓은지 경기장까지 유료 셔틀을 운행할 정도였다.

막히는 길 곳곳에 서 있는 형광색 언니들이 누군가 봤더니 놀랍게도 렉서스 발렛 서비스!

캬! 정말 엄청난 홍보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것이 진정 생활 속에 녹아든 혜택이지! 




우리 역시 머나먼 주차장에서 경기장을 향해 행군하는데...




경기장 주변이 왜 이렇게 멋지고 난리...




농구장도 그랬지만 야구장 역시 경기장 느낌이 아닌




내부는 더더욱 신세계!




이 세상 모든 것이 텍사스...




미스터 추 가볍게 한번 들어주시고

 



아이고 좋다!




내 앞에 소사 있구요!





경기가 시작되었으나 미스터 추가 없으니 도통 집중이 안되고 ㅋㅋㅋ

누가 나와도 시큰둥한 우리를 보며 오빠 왈

"너네 정말 메이저리그 안보는구나!" (네!)



경기도 사실상 지고 있었다.

그러나 넥센 광팬인 엄마 아빠는 경기에 완전 빠져들어서 분석도 하고 막 ㅋㅋㅋ

 



나는 이 풍경과 바람이 좋을 뿐이고...




어느 새 꽉 찬 좌석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오빠는 남편을 불러내 맥주를 사러 갔다.

그리고 이런 걸 사왔다. 추신수 버거라면서...







좌석 두개 길이의 이 버거의 이름은 추몽구스.

로스트비프가 잔뜩 들어있었지만 맛은 없었다. 심각하게 짰다.

미국 와서 먹은 음식 중에 최악으로 꼽을 만한 맛이었다!

경기장에서 제일 비싼 음식이 이렇게 맛이 없다니 ㅠㅠ 



다들 맥주를 연신 들이키며 서로에게 양보하기 바빴다.  

다섯 등분하여 나누어 먹었음에도 모두 반 이상을 남겼다.

엄마가 남겼으면 말 다한거지...





다른 버거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만약 추추버거만 이 모냥이면 정말 심각한 인종차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무성의한 맛. 부들부들.



8회 정도가 되어도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자 오빠는 경기장 산책을 제안했다.

남편과 함께 넓디 넓은 경기장을 돌아보는데 갑자기 텍사스 첫 득점 ㅋㅋㅋㅋㅋ 그것도 홈런 아놔 ㅋㅋㅋ

우다다다 가까운 출입구로 달려갔으나 제지당하고 ㅋㅋㅋ



뒷북 환호




한바퀴 도니 보이는 미스터 추




마지막 한 회를 남기고 자리로 돌아가냐 마냐 실랑이를 하다가 또 대판 싸웠다.

싸움은 정말 예고도 없이 훅!



야경이 다 무슨 소용!




메이저리그가 다 무슨 소용!



밤 10시에 경기는 끝이 났다.

입구에서 식구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데...





여기 팬들도 참 해맑구나... 낯설지 않다....




차안에서도 풀리지 않아 카톡으로 싸우고;;;

그 오밤중에 산책을 핑계로 밖으로 나와 울고불고;;;



그날 싸움 그날 끝내는데 성공 ㅠㅠ






이젠 정말 끝.





















댓글4

  • 2016.09.02 09:04

    오!!!!!!!!!얼마나 기다렸던 포스팅인지~~
    반가운 마음에 일단 댓글 먼저 달고 글 읽습니다ㅎㅎ
    답글

  • TankGirl 2016.09.07 22:46

    메이저리그는 입장권도 제법 비싼데... 보다 나오셨다뇨 ㅋㅋㅋ. 아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답글

    • BlogIcon 하와이안걸 2016.09.20 14:10 신고

      네네 ㅋㅋ 그래도 농구보다는 저렴해서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화려한 광고판과 팬 서비스들을 보는 것도 즐겁고...
      아, 가을입니다. 유광잠바를 입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