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8. 목요일
오늘은 남편 혼자 출근하는 날!
7시에 여유롭게 일어나 빵으로 가볍게 아침을 차려먹었다.
오후에는 아울렛에 가기로 하여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점심 메뉴는 새언니가 입이 마르게 추천하던 팬케이크!
외식한다는 말에 가게도 닫기 전에 급하게 합류한 남편은
팬케이크 간판을 보고 대실망 ㅋㅋㅋㅋㅋ
가로수길에도 있다고 합니다 ㅋ
문 앞에서 망연자실한 남편
손잡이도 뒤지개 ㅋㅋㅋ
인기메뉴인 더치베이비
레몬을 가득 뿌려 먹어요!
남편 : (귓속말로) 이럴 줄 알았으면 가게에서 라면먹고 올걸...
빵순이인 나만 해피한 시간이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Grand Prairie Outlet.
아빠는 클락스 샌들을 찾아 홀로 직진 ㅋㅋㅋ
나와 남편은 시댁 선물을 마무리하러 따로 이동하였다.
지난 번처럼 다같이 다녔다가는 누구 하나는 울면서 집에 갈 것 같아
이번에는 조별로 이동하였다.
한국에 비해 착한 가격의 콜롬비아와 언더아머에서 어렵지 않게 선물을 착착착 구입!
곧바로 샌들팀에 합류하였더니 여기서도 하나 사면 하나 반값 행사 중.
나의 낡은 핏플랍을 못마땅해하던 엄마는 하나는 내 샌들로 하라며 푸시푸시!
못이기는 척 이것저것 신어보며 거울보고 걸어다니고 하는데
아빠는 이미 두 켤레를 품안에 안고 계셨다 ㅋㅋㅋ
엄마 : 아니 겨울 신발을 왜 사요!
아빠 : 없으니까 사지! 필요하단 말이야!
엄마 : 신발이 왜 없어! 하나는 주영이꺼로 해!!!
아빠 : 이거 가죽이 진짜 좋고 멋있는건데...
더 이상 눈물 없이 볼 수가 없어서 ㅠㅠ
내 샌들은 할인행사 덕 볼일 없는 클리어런스 상품으로 정했다.
모두가 해피하게 각자 쇼핑 완료!
돌아가는 차 안, 퇴근 시간이라 길은 막히고
배가 고픈 남편은 한껏 예민해져 있었다.
그러나 다들 쇼핑에 대한 만족감으로 배가 고프지 않았는지
집에서 간단히 피자를 시켜먹기로 하고 (남편의 내적 비명이 들렸..)
이렇게 생긴 시카고 피자와 다른 씬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역시 너무나 짜고... (코스트코 피자가 담백한 거였다니...)
피자 귀신인 엄마는 시카고 피자 한 조각을 드시더니
맛있다는 영혼 없는 한 마디와 함께 조용히 부엌으로 사라지셨다.
잠시 후 보리차에 밥을 말아서 재등장한 엄마.
"조갈이 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역시 부엌으로 달려가 밥에 물을 말았고,
여기저기서 내 것도 말아달라고 난리 ㅋㅋㅋ
그렇게 피자는 늦게 들어온 오빠 차지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밤 산책을 하는데 왠지 이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것만 같아서 울컥했다.
카메라 고장에도 불구
좋은 풍경은 좋게 찍힌다
감동의 하늘
분수대도 안녕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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