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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04-2006, Japan

내일이면 그녀가 온다.

by 하와이안걸 2005. 3. 15.
3월 15일.


어젯밤. 좀처럼 메신저를 하지 않는 화영이가 말을 걸었다.

"너 이번주 언제 쉬냐?"
"수요일 목요일 쉬는데?"
"오케. 나 수요일 12시에 하네다 도착한다. 우리 봉봉이랑 오빠도 간다."
"!!!!!!!!!!!!!!"

나의 17년지기 이화영이 내일 일본에 온단다.
이번달 안그래도 근무시간표가 영 엉망이라 속상했는데 어떻게 나 쉬는 날 귀신같이 맞춰서 오는지...
그녀의 대범함에 박수를. 하늘이 도운줄 알아 이것아. (ㅠ_ㅠ)

오늘은 서울 우리집에 들러 내 짐도 챙기고, 반찬도 챙기고, 엄마에게 봉봉이도 보여주었나보다.
간만에 너무 즐거웠다고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훌쩍 ㅠ.ㅠ

출력해오라고 시킨;; 각종 할인쿠폰도 이미 출력 완료. 급히 알려준 집근처 민박도 이미 예약 완료했단다.
기특한 것. (물론 나도 대박으로 자료수집했지만;;;)

오늘은 내일 올 그녀 덕분에 일이 한결 편했다. 게다가 졸업여행 다녀온 토모미가 선물도 주고,
집에 가서 먹으라고 판매중인 푸딩도 네 개나 싸줬다. ;;; (간도 크지.)

물론 센베쪽으로 돌아오면 뒷다마 깔 일은 가득하지만... 오늘은 다 잊을 수 있다.
피곤하지만 행복한 저녁 시간. 내일 공항가서 화영패밀리 만나면 나 일하는 화과자관부터 한바퀴 돌아야지.
다들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무서운 조장언니;;;도 사복입고 동행인까지 있는 내게 함부로 못하겠지.
음.. 생각해보니 그 여자는 그러고도 남을 여자같기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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