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오전에 한 손님이 나를 유심히 보더니 한국사람이냐고 물었다.
약간 쫄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가 환하게 웃는것이 아닌가.
"어머 반가워요. 나 지금 한국가는 길이에요. 한국 어디에서 왔어요?"
"서울에서 왔어요."
"아, 서울 어디요? 나 서울 자주 갔어요."
"신촌이라고 아세요?"
"그게 어디있는건데요?"
"아.. 그게요.. ㅡ.ㅡ;;; 서쪽에 있는데요. 2호선 타보셨죠? 시청에서 왼쪽으로..."
"지하철은 한번도 안타봤는데..."
"아;;; 예 ㅡ.ㅡ;;;"
"나 오늘은 서울 안가고 해남에 가요."
"정말요? 좋은 곳 가시네요."
"네. 그곳에서 욘사마가 지금 영화 촬영을 하고 있거든요."
"욘사마 팬이세요?"
"네. 한국은 갈 때마다 떨려요. 오랜만에 욘사마를 직접 볼 생각을 하니 너무 좋아요. 해남도 처음이고."
"예.."
"그런데 서울에서 케이티엑스 타면 목포까지는 가나요?"
"(앗 잘 모르는데;;) 광주까지는 가는걸로 아는데 목포는 잘 모르겠어요."
"그럼 광주에서 해남은 얼마나 걸릴까요?"
"한 시간반쯤 걸릴것 같은데요."
"아, 그렇군요. 오늘 너무 반가웠어요. 이거 한국 분들이랑 나눠먹을거에요. 한국사람들도 센베 좋아하죠?"
"그럼요."
"아, 좋아라. 그럼 열심히하세요. 나도 잘 놀다올게요. 안녕~"
케이티엑스 대답을 잘 못해준게 맘에 걸리지만 기분은 좋았다.
사원들이 나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아니라 욘사마일수도, 한류일수도, 그 아줌마일수도 있지만
어쨌건 상관없었다. 한국 사람이라며 반가워해주고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던 하루였다.
이젠 정말 끝.
오전에 한 손님이 나를 유심히 보더니 한국사람이냐고 물었다.
약간 쫄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가 환하게 웃는것이 아닌가.
"어머 반가워요. 나 지금 한국가는 길이에요. 한국 어디에서 왔어요?"
"서울에서 왔어요."
"아, 서울 어디요? 나 서울 자주 갔어요."
"신촌이라고 아세요?"
"그게 어디있는건데요?"
"아.. 그게요.. ㅡ.ㅡ;;; 서쪽에 있는데요. 2호선 타보셨죠? 시청에서 왼쪽으로..."
"지하철은 한번도 안타봤는데..."
"아;;; 예 ㅡ.ㅡ;;;"
"나 오늘은 서울 안가고 해남에 가요."
"정말요? 좋은 곳 가시네요."
"네. 그곳에서 욘사마가 지금 영화 촬영을 하고 있거든요."
"욘사마 팬이세요?"
"네. 한국은 갈 때마다 떨려요. 오랜만에 욘사마를 직접 볼 생각을 하니 너무 좋아요. 해남도 처음이고."
"예.."
"그런데 서울에서 케이티엑스 타면 목포까지는 가나요?"
"(앗 잘 모르는데;;) 광주까지는 가는걸로 아는데 목포는 잘 모르겠어요."
"그럼 광주에서 해남은 얼마나 걸릴까요?"
"한 시간반쯤 걸릴것 같은데요."
"아, 그렇군요. 오늘 너무 반가웠어요. 이거 한국 분들이랑 나눠먹을거에요. 한국사람들도 센베 좋아하죠?"
"그럼요."
"아, 좋아라. 그럼 열심히하세요. 나도 잘 놀다올게요. 안녕~"
케이티엑스 대답을 잘 못해준게 맘에 걸리지만 기분은 좋았다.
사원들이 나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아니라 욘사마일수도, 한류일수도, 그 아줌마일수도 있지만
어쨌건 상관없었다. 한국 사람이라며 반가워해주고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던 하루였다.
이젠 정말 끝.
'언젠가 눌러앉기 > 2004-2006,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이면 그녀가 온다. (0) | 2005.03.15 |
---|---|
이상의 실수라구요? (0) | 2005.03.14 |
속상한 첫 지각 ㅠ.ㅠ (0) | 2005.03.13 |
김짱과 스키야키^^ (0) | 2005.03.09 |
3월의 폭설 (0) | 2005.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