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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7) 찹쌀도넛

by 하와이안걸 2018. 4. 27.


35분이나 일찍 도착하여 반죽기를 사수했다.

그래도 1등은 아니었다. 헥헥.


왕손이 더 크게 나왔네.



그리고 오늘은 처음으로 팥을 쓰는 날!

비록 시판용 팥이었지만 

팥순이 아즈키판다는 신이 났다.



두둥! 오늘의 제과는 찹쌀도넛!!!



저울에 올리는 족족 30g이신 계량의 달인.



마르지 않게 곱게 덮어놓은 소중한 팥앙금.



실수로 물병을 놓치면서 짜부...

에이스가 째려봤다. ㄷㄷㄷ



한줄씩 자기 작품을 올려놓고 순서대로 튀기기로.

남편은 둘째 줄, 내껀 셋째 줄.



도나쓰 장사꾼으로 빙의된 남편은 엄청 빨리 만들었다.

그러나 송편도 만두도 빚어본 적이 없는 남자.

역시나 반죽 군데군데 팥이 그대로 비쳐서 

저대로 튀기다간 터지겠다 싶었다. 



그 사이 선생님의 황금빛 도넛이 완성되었다!

이렇게 동글동글 무너지지 않게 공처럼 서 있어야 합격!

가위로 잘라보았을 때 반죽이 투명하게 익어야 성공!



드디어 마이턴 ㅠㅠ 두근두근.

반죽 구석구석 기름 코팅해주면서 천천히 굴리다가



체로 도넛을 누르면서 빙글빙글 굴리며 튀긴다.

우왕. 맞아. 이런 거 본 적 있는 것 같아!!!



출처 : SBS 생활의 달인 591회 부산찐빵의 달인 중




그런데 체에 비해 웍이 너무 작아서 

기름이 넘칠까봐, 반죽이 터질까봐 

누르면서 돌리기가 힘들었다. ㅠㅠ



바닥에 건져놓는 순간!

역시나 선생님보다 언제나 한톤이 어두운;;;

(이것은 과학...)



팥이 정중앙에 있지 않고 한데 몰려있으면

건지자마자 주저앉는다. ㅠㅠ



가족사진을 위해 주저앉은 아이들을 겨우 일으켜 세워본다.



남편 차례.

거침없이 체질을 하더니



바닥에 놓자마자 철판을 흔들어 쉐킷쉐킷



하나도 안터지고 주저앉지도 않게 완성!

그 말도 안되는 반죽으로 여기까지 오다니.



설탕을 살살 묻혀 미리 준비해 온 

딸기 담아파는 케이스에 착착 담아보았다.

이 케이스 너무 유용하다.



다음 날 남편이 보내온 사진.

팥이 많다고 다들 좋아했다고 한다.



시험에 나오는 찹쌀도넛은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팥의 양이 많다.

그래서 한쪽으로 몰리지 않게 빚는 게 정말 어렵다. ㅠㅠ



자, 그럼 나도 한번 먹어볼까요?





...라고 말은 했지만 집에 온 손님들에게 

하나 둘 양보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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