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 째 수업 주제는 타르트!
앞에 아무런 이름도 없이 타르트라고 해서
무슨 타르트일까 내심 궁금해 했는데
아몬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아몬드 타르트였다.
과일 타르트를 약간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오늘도 역시나 버터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다.
타르트 틀에 버터를 치덕치덕 바르고
아몬드 크림을 짤주머니 속에 가득 채운다.
냉장 휴지를 마친 반죽을 파이처럼 밀어 넣고
반죽 위에 아몬드 크림을 동그랗게 짜 넣고
위에 아몬드를 듬뿍 뿌리면 준비 끝!
그 사이 선생님의 타르트가 완성되었다.
오늘도 꽃접시 위에 한 조각.
초큼 감질나긴 하지만 : )
그래도 맛은 궁금하니 손으로 뭉개고 분질러 겨우 맛만 보았다.
따끈하고 고소한 맛. 파운드케이크와 쿠키의 중간 맛.
우리 조도 완성! 이럴 수가. 너무 멀쩡하잖아!
오늘은 선생님 것과도 크게 차이가 없어보입.. 으응?
아니네요. 부서진 아몬드가 심하게 많네요.
아까워서 탈탈 털어넣었더니. ㅋ
그래도 맛은 좋겠지?
위에 애프리코트 혼당을 발라주었다.
앞으로는 살구시럽이라고 할게요.
뭐 하나 발랐다고 화장한 것처럼 예뻐졌다.
두둥. 예뻐지거나 말거나.
우리는 오늘도 매운 야식 타임.
오랜만에 오백에 골뱅이를 걸쳐보았다. (+홍합 서비스)
가격과 양만 다를 뿐 이 너무나 스무살의 봄밤 아닌가.
아. 앞에 있는 사람도 다르구나.
(침묵)
다음 날 남편이 카톡으로 전해 온 사진.
같은 시간. 나도 접시에 담아보았다.
우리 집에 찾아온 귀염둥이들 주려고.
외삼촌 결혼식 때문에 입국한 조카3, 조카4.
놀이터 나가고 싶어서 아련함 발사 중.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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