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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0) 시폰케이크

by 하와이안걸 2018. 5. 18.


오늘은 기대하면서도 걱정했던 시폰케이크를 만드는 날!

시폰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느낀 건

모양이나 식감이 왠지 기품이 있어서

만드는 법도 엄청 까다롭고 재료도 고급지고 

그럴 줄 알았는데...



자이료 간딴데스! 

게다가 처음 등장하는 식용유... 품격 있는 맛의 비밀... 

대만카스테라가 생각난다. (그는 좋은 카스테라였습니다.)



머랭이 어렵지만 기계가 있으니 괜찮아!

하면서 둘둘 돌리는데...



실격... 당장 시험장에서 퇴장하시오.


선생님들이 와서 보더니 버리고 다시 하란다. ㅠㅠ

실패 원인은 흰자에 노른자가 조금 섞여 있었거나

통에 물기가 조금 남아있었거나 둘 중 하나인 듯 하다고.

기계만 믿다가 큰코다친 우리 조는 이후로

선생님 설명할 때마다 다들 뒷짐지고 고개 숙이고 ㅋㅋ



이번엔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위잉위잉



흰색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속력으로!



생크림처럼 변했습니다!



노른자 반죽에 조금씩 부어가며



애써 만든 머랭이 꺼지지 않게 살살 섞어서 

시폰 틀에 붓고 구워줍시다!



선생님의 케이크 완성!

음. 그냥 따끈한 카스테라구먼! 하면서도 입으로 줍줍.



신기하다. 저렇게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다니.



우리 조도 완성! 색깔 좋다!



아이구 이뻐라 ㅠㅠ



바로 꺼내지 않고 거꾸로 뒤집어서 식힌다.

봉긋한 윗부분은 맨밑으로 내려가 서서히 평평해 진다.



빨리 식으라고 찬 행주도 덮어준다.



살살 눌러서 빼 주면 밑 부분이 위로 짠!

우리가 보는 시폰 케이크의 모습이다.



틀에 많이 묻지 않고 우리 조 모두 성공!



감격!



밑에 까는 종이와 포장지도 준비해 주시는 센스.


 

이날 남편은 새벽부터 지방 출장이어서

최대한 일찍 마치고 수업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뭐, 일이 그렇다시피;;; 예정보다 늦게 끝나 결국 불참했다.



그래도 우리 조원님들이 남편 케이크도 하나 챙겨주셨다. ㅠㅠ

에이스 아저씨 회사에 가져가야 한다며... ㅠㅠ

얼굴도 모르는 느이 회사 직원들을 

사람들이 이렇게나 챙긴다! 보고 있나!




다음 날 카톡으로 온 사진.

반응은 말할 것도 없다.

종이 바닥에 붙은 카스테라 누룽지까지 제대로 ㅋ




나는? 

절반은 조카들 주고, 절반은 강화도에 가져가서 먹었다.

특히 조카3이 이걸 엄청 잘 먹었다고. 

너희들 정말 입맛이 완전 다르구나. ㅋㅋㅋ


요래 작고 통통했던 우리 조카3이  



이렇게 길쭉해져서 고모 빵도 먹어요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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