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동안 이어진 제과 수업이 끝났다.
두둥. 나의 새 친구 라이언!
봄에 시작한 수업. 이제 완연한 여름이 되었구나.
최근 서너 해 동안
병원 다니고 한약 먹고 운동하고 (디폴트 : 무직)
이러한 생활의 반복이다 보니
탄수화물, 그중에서도 밀가루,
그중에서도 빵을 멀리하는 것이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빵을 배우게 되었고
수업 일은 물론 아닌 날에도 빵을 먹게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빵프렌들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전의 빵이 탐닉과 스트레스의 도구였다면
요즘의 빵은 뭔가 평생 친구의 느낌이다.
탐닉 (을지로 혜민당)
공생 (우리집)
탐닉 (곤트란쉐리에)
공생 (우리집)
관심이 생기다 보니 책도 좀 찾아봤다.
쏘쏘
굿
강추!!!
특히 위의 책에서 많은 오너들이 극찬한
오월의 종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겁도 없이 일요일에 방문했으나
오마이갓.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ㅠㅠ (PM 2:15)
다행히 근처에 지점이 있어서 다시 고고!
지하에 빵집이라니.
좋구나...
빵이 있어 좋구나...
썰어주시니 더 좋구나.
탐나는 각종 틀.
지하??? 라는 생각을 모두 잊게 만드는 분위기였다.
이태원 행자들의 필수템!
근처에 이런 곳도 있구나. 다음에 꼭!
이렇듯 더 이상 빵을 두려워하지 않고
빵식 후의 죄책감 역시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7월의 제빵 수업에 대한 기대도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시험은 피할 수 없다.
(두둥두둥)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공부는 거의 못했으나
그래도 교재는 사 두어야겠지.
알라딘과 예스24 중고서점을 매일 검색하며
최신식 교재를 찾아보고 있다.
사진이 함께 나오니 참 좋구나. 그런데...
응???
노린자 칠하기...
노린자 칠하기...
노린자 칠하기...
노린자........
가격 대비 깨끗한 책이었으나
밤새 노린자가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아
이 책은 탈락 ㅠㅠ
넌 핑계를 대고 있어.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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