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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빵편 (4) 밤식빵

by 하와이안걸 2018. 7. 25.


남편이 출장으로 인해 처음으로 결석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조가 청소하는 날이다.


(이 눔이......)



아, 내 사랑 밤식빵!!!



재료도 많고 뭔가 복잡복잡 ㅋㅋㅋ

오랜만에 제과하는 기분이다.



반죽 잘 되었고요.



중간 발효도 순조롭게!



성형 시간! 

밤을 잘게 쪼개서라도 더 촘촘히 채우고 싶다. ㅠㅠ



틀 안에 곱게 누이고 다시 발효실로!



2차 발효 끝. 

다들 모양이 어쩜 이렇게 다른지 :)



쿠키 토핑과 아몬드를 뿌려주면 끝!



아, 선생님 ㅠㅠ 언제나 황금 같습니다. ㅠㅠ



갓 구운 밤식빵. 최고로 맛있었다.



우리 조도 완성!

흘러내린 쿠키 껍질이 바삭바삭!



점수로 따지면 제각각이겠지만

잘 구워진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오늘도 땅콩같이 구워진 내 새끼. ㅠㅠ




청소 도중 선생님들이 말을 걸어주셨다.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수업을 듣게 되었는지 등등.


"네! 저희는 같은 회사에서 만났고요.

이 나이 되니 친구가 없어서 이 수업에..."



한바탕 웃으시던 선생님께서는

남편이 소질이 있고 (아~)

성격이 자상하고 (음..)

부인을 잘 챙겨주는 (네?)

정말 좋은 분이라며 칭찬을 해 주셨다.




왠지 인정할 수가 없고 질투가 나는 이 마음. 

집에 가는 길, 타지에 있는 남편과 통화를 하며 이 이야기를 전했다.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여보도 우리 농구팀에 와서 농구 한 판만 뛰면 

그보다 훨씬 격한 칭찬을 받을 수 있지."




위로가 되지 않아.



그래도 오랜만에 샌드위치의 굴레에서 벗어난 하루.

밤식빵은 그냥 저렇게 뜯어 먹는 것이 최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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