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식사빵의 터널을 지나
드디어 단과자빵, 낱개빵에 접어들었다!
오늘은 소보로빵!
구디의 일꾼들이여!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땅콩버터가 들어가는 줄 몰랐다.
그나저나 땅콩 알갱이가 저렇게 통으로 들어가다니!
저 땅콩버터, 어디 꺼 입니까!
(늦게 와서 모르는)
소보로(そぼろ)는
일본어로 간 고기를 물기 없이 볶은 상태,
찐 생선이나 새우 등을 으깨어서 건조한 상태를 말한다.
보로보로(ぼろぼろ : 너덜너덜, 포슬포슬)란 단어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딱 요런 느낌!
일본에서 소보로빵, 이라고 하면
간 고기가 위에 올라간 빵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국어사전에서는
소보로빵 = 곰보빵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나오는데
곰보빵이 더 나쁜 표현 아닌지. ㅠㅠ
오늘도 순조롭게 스타트.
하이라이트인 소보로 토핑을 정성스레 반죽.
...하지만 날이 더워서 자꾸 뭉쳐진다. ㅠㅠ
오늘도 에이스의 정확한 계량과 함께 성형 시작.
저렇게 정량으로 펼쳐놓은 소보로 위에
중간 발효가 끝난 빵을
꾹꾹 눌러서 붙여주는 것이다.
아, 물을 발라야 잘 붙는다.
아웅. 귀여운 못난이들.
선생님의 빵이 완성되었고
우리의 빵은 오븐으로 들어갔다.
발효 전에는 소보로가 덕지덕지 붙어서 좋아했는데
발효가 되니 빈 공간이 많아져 걱정이구나. ㅠㅠ
에라 모르겠다. 시식이나 하자.
따끈따끈 바삭바삭 ㅠㅠ
우리의 빵도 완성!
신기하다!
빈 공간만 까맣게 그을려서 아쉽지만
봉지에 그득그득 담아본다.
다음 날, 구로에서 낭보가 전해져 왔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직원들이 기뻐 날뛰었다고.
파는 것보다 빵이 더 부드러워 좋아했다고 한다.
이날 발효가 좀 과하다 싶게 되었는데
다음 날이 되어도 빵이 부드러웠다고 하니
오히려 더 잘된 일 같다.
앞으로도 귀가에 목숨걸지 말고 과발효를 해 보겠습니다!
확실히 맛있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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