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되다. 한 달만에 포스팅이라니.
그 사연은 일기글로 추가하도록 하고...
우선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옥수수식빵의 머리채를 붙잡고 쓴다.
(살아나라 해마여!)
어렸을 때 동네 빵집마다 있었던 옥수수식빵.
우유식빵보다 작고 비리비리했던 기억 ㅋ
왜 이게 더 비싼 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이가 드니 그 맛이 또 그립고 반갑다.
그래서 더 기대가 컸던 옥수수식빵!
응? 생각보다 샛노랗지가 않네?
뭐 어쨌거나 발효는 잘 되었으니 시작해 봅시다!
원래 실온 발효지만 마음 급한 김포 살람, 기계 문을 열었...
고촌에서 파는 대왕찐빵만큼 커졌으면
피융피융 가스를 빼고
식빵 상태로 메이크업!
이음새가 바닥으로 가게 나란히 담은 뒤 살포시 눌러준다.
혼자 일 다한 듯한 로동자의 앞치마.
산형 식빵의 형태로 봉우리가 생기면 이제 오븐으로 고고!
어떤 것이 내 것이고 어떤 것이 네 것이냐.
선생님의 식빵 완성!
어릴 때 먹었던 샛노란 옥수수 식빵이 아니어서 약간 당황.
킁킁 대면서 시식빵을 맛보았으나 아주 은은했던 옥수수 향.
그나저나 나 원래 옥수수 잘 안먹는 사람인데
왜 자꾸 어린 시절에 먹었던 옥수수 식빵에 집착하는가.
엄마, 서강대교는 언제 완공돼요? 당분간 저대로 둔단다...
딸기잼 좀 더 주세요. 없다...
우리 조의 식빵이 완성되었다.
역시나 내 새끼를 못 찾겠는...
너냐.
네. 접니다. 근데 좀 태우신 듯.
다음 날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니 정말 누가 봐도 일반 식빵 ㅋㅋㅋ
그래도 노란 치즈, 노란 계란, 노란 주스를 곁들여
노랑노랑하게 잘 먹었던 한 주였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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