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미리 가서 반죽을 해야하는 날이었다.
우리 조원들 일찍 가게 만들어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
지난 주 공지했던 모카빵 레시피대로 계량하고 있는데
내부 사정으로 인해 소시지빵으로 변경되었다. ㅠㅠ
계량했던 거 다 돌려놓고 결국은 일찍 간 보람 없이 정시에 시작하게 되었다.
재료도 많고 뭐가 복잡하구나. 흐흑 ㅠㅠ
오랜만에 돌려보는 반죽기. 반갑다 ㅠㅠ
"오늘 소세지빵이라고?!!!!"
출장이라 참석 못한 남편에게 카톡이 연달아 도착했다.
그래. 이곳에는 소시지가 산처럼 쌓여있단다.
발효는 잘 되었고
소시지를 골고루 잘 감싸는 게 첫째!
미쿡에서 만들었던 소시지빵이 생각났다.
이대로 구워도 담백하고 맛있었을텐데.
우리의 자격증반은 평범을 거부한다.
나뭇잎과 꽃(???) 모양 두 가지 버전으로 성형을 한 뒤
양파와 치즈를 올리고 마요네즈와 케찹을 지그재그로 뿌려야 한다.
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마음.
선생님의 소시지빵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할 말을 잃음. ㅋㅋㅋㅋㅋ
네. 이렇게까지 해야 맛있네요. 제가 경솔했어요. ㅋ
우리의 소시지빵도 완성!
케찹이 두꺼워서 좀 덜 예쁘지만
맛있게, 정말 잘 먹었다.
남편 도시락으로 일주일 내내 싸줬는데도 마냥 좋아했다. ㅎ
그나저나 비 오는 날은 소시지빵이라는데
올 여름은 비가 너무 안 온다.
빵은 준비되어 있다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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