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여행 때 꼭 사고싶었던 물건이 바로
아케보노에서 나온 초밥틀, 도비다세 오스시였다.
직역하자면 '튀어나와라 스시!!!'
자, 사진으로 설명이 되지요? ㅎㅎㅎ
밥을 꾹꾹 누르고 와사비와 회(네타)를 올린 뒤
눌렀던 판때기를 뒤집어서 막혀있던 밥을 위로 쭉 밀어내면 끝.
토모미짱의 도움으로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토모미짱은 사진을 보자마자 이런게 있었냐며 깔깔깔.
친구. 나는 몹시 진지해.
집안에 초밥 귀신이 살고 있거든.
단촛물을 만들어 쌀밥에 쉐킷쉐킷.
요즘은 안끓이고 렌지에 돌리더군요. 설거지 줄어서 땡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25000원에 사온 횟감 연어.
배불리 먹고도 저거 두 배 정도가 남아서 냉동해 두었는데
이날 살포시 꺼내 썰어보았다.
틀에 밥을 넣어볼까요.
아, 그런데 이 과정이 의외로 귀찮다. ㅋㅋㅋ
수저로 퍼담기엔 폭이 좁고 손으로 눌러 담으면 어느 새 양손에 밥풀.
'이렇게 주물럭 거릴거면 손으로 만들 걸 그랬나?'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딱 열 개만 먹을 거라면 그런 생각해도 되지만
열 개 이상 먹을 거라면 이 초밥틀을 믿어도 좋다는 것.
밥알과 함께 걱정은 넣어둬. (위에서 꾸욱 누르기!)
와사비와 함께 걱정은 넣어둬. (눌린 밥 위에 와사비)
와사비 위에 연어 올리기
아까 누른 나막신을 뒤집어서 밑에 잘 맞추어 놓고
쑥 누르면 초밥만 따라란!
이랏샤이마세!!!!!!!!!!!
초밥 귀신 대만족!
여행 잘 다녀왔다 칭찬!
좋은 물건 사왔다 칭찬!
올해 들어 최고로 칭찬!
다만 밥이 좀 많다고 하는 걸 보니
저 초밥틀 높이에 꼭 맞추지 않아도 될 듯.
고생길이 열렸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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