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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집밥

소분의 별은 포기김치

by 하와이안걸 2020. 4. 20.

 

큰맘 먹고 배추김치 3키로를 배달시켰다.

 

 

 

 

두 식구에게 김치 3키로는 솔직히 좀 많은 편.

세일을 많이 하면 사긴 사지만

막상 풀어서 통에 담을 생각을 하면 아득하다.

 

 

 




처음엔 열심히 잘라 먹는다.

절반쯤 맛있게 먹다가 이후부터는 질려버린다.

사먹는 김치는 집김치처럼 포옥 익지도 않아서

생김치도, 익은 김치도 아닌 애매한 상태의 

두껍고 커다란 배추 이파리들이 냉장고에 한가득 남아있으면 

그거슨곳통! ㅠㅠ

 

 

 



그래서 생각해 낸 나만의 김치 소분법.

이날도 홀로 김치를 다듬(?)다가

아, 블로그에 남겨야지 하고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밀어서

과정이 다 담기진 않았다.


 

 

 

 

1. 마트에서 포기 김치를 산다.

(냉장실 티오 확인 필수)

 

 

 



2. 비닐 장갑을 끼고 김치를 도마 위에 꺼낸다.

(다쓴 우유팩이나 종이호일 펼쳐서 도마 위에 깔면 물들지 않고 좋음)

 

 

 

비비고 3.3키로 기준, 묵직한 두 포기 나왔세요

 

 

 

 

 




3. 배추속을 도려내어 따로 담는다.


여기서 배추속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텐데

내 기준에는 찢거나 자르지 않고 한잎 그대로 먹어도 되는 사이즈?

김장 때 먹는 배추속 사이즈와 거의 동일하다.

 

 

 

요로케 속만 따로 떼어서 한 그릇 가득

 

 

 

 

 

 

 

바로 밥상 위에 투입되는 사이즈

 

 

 

 

 

 

4. 나머지 큰 잎은 쭉쭉 찢는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쭉쭉! 쭉쭉!

 

 

 

쭉쭉!

 

 

 

 

 

 

 

찢어!

 

 

 

 

 

 

 

5. 찢어놓은 큰 이파리는 큰 통에 따로 담는다.

 

이러면 통에 빈틈 없이 담을 수 있어 좋다.
우리집은 생김치 타입이라 냉장고로 바로 넣는데
익은 김치 타입이라면 상온에 두었다가 넣어도 좋다.

 

 

 

 

겉잎 한장 냄겨서 꾹꾹 덮어주어요

 

 

 

 

 

 

 

6. 배추속 -> 큰잎 순서로 먹는다.

배추속은 익혀먹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게 훨씬 맛있기 때문에

따로 떼어놓은 배추속은 당장!!! 먹는다.

그리고 배추속을 다 먹으면 냉장고에 보관한 큰 잎을 덜어먹는다.

희한하게도, 칼로 썰은 것보다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게 된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얼마만에 먹나 봅시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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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20.04.20 16:27

    칼로 썰은 것보다 맛나다는 의견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저만 느끼는 것인가 했는데 아니었군요.
    쌀밥 한 숟가락에 김치 쭉쭉 찢어서 올려 먹는 건 괜히 그런 게 아닌 듯.
    뭔가 절단면에 얽힌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