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끝날 예정인 짧은 프로젝트.
짧은게 좋아서 선택했는데 더 짧게 계약한 사람들도 있었다.
친해지자마자 송별회였다.
세상에 송별회라니.
일로 만난 사이에서 한잔하고 가자는 말은
목구멍은 커녕 단전 근처까지도 올리기 힘든 말이다.
주량 또는 나이가 출중한 자로서는 엔빵하자는 제안도 난감하고,
무엇보다 프리랜서들은
이런 회식 따위가 싫어서 뛰쳐나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송별회를 강행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 이집은 열무김치인가봐요!"
"네?"
누룽지 통닭 = 누룽지 + 통닭이기 때문에 (당연하잖아!)
곁들여 먹는 무생채나 김치의 맛이 가게의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한다. ㅋㅋㅋ
그래서 이곳 열무김치의 맛은?
짜지 않고 아주 개운했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맛!
https://place.map.kakao.com/27218980
매운 요리를 덜 즐기게 되어서인지
불닭보다는 기본 누룽지 통닭이 더 맛있었다.
하지만 떡볶이를 좋아하니까 다음에 가도 저렇게 시키게 되지 않을까 싶다. (둘이 가도 두 마리...)
이날 송별회의 취지는 잊고 ㅋㅋㅋ
누룽지 통닭에 대한 이야기만 신나게 하고 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상위 랭크될만한 집이라고 ㅋㅋㅋ
누룽지 통닭으로 기억되어도 좋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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