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유독 눈에 띄던 집이다.
특히 저녁 7시만 되면 만석이라 눈여겨 보던 곳인데
오늘 해장과 함께 폭주할 거리가 필요해 점심에 방문하게 되었다.
역시나 두 팀 정도 대기가 있었고.
오홍. 5시부터 판매하는 요리들이 정말 좋네!
그중에서도 가격이 제일 좋네! (연태고량주도!!!)
우왕. 여기 찹쌀탕수육 맛있다!
가장 마지막에 먹은 찹쌀탕수육이 너무도 찹쌀떡이라
앞으로는 일반탕수육을 시켜야겠다 다짐했더랬다.
그런데 이곳 찹쌀탕수육을 맛보는 순간
요리인에 대한 신뢰가 다시 죽순처럼 솟아올랐다.
찹쌀반죽도, 고기도, 심지어 소스 안 오이까지 맛있다.
소짜가 11,000원이니까 이건 무조건 시키자. 둘이 가도 시키자.
배추가 이렇게 비싼 시기에,
배추를 이리도 많이 담아주시다니!
해물도 둔둔하게~ 배추와 당면도 알차게 들어 있어서
정말 시원하고 깔끔하게 잘 먹었다.
청양고추도 소량 들어가니 빼야하면 미리 말해야 할 듯.
https://place.map.kakao.com/2135941395
직장생활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오늘 이곳을 다녀오니 몇 가지 정리되는 게 있다.
- 갓 튀긴 탕수육을 후후 불어가며 먹을 수 있다는 것
- 해장을 핑계로 짬뽕을 콸콸 들이킬 수 있다는 것
(뭐래 -.-;;;;;;;)
술도 짬뽕도 자발적으로 먹지 않는 나로서는
둘 다 드문 경험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멤버 서넛은 되어야 시킬 수 있는 탕수육까지!
어제의 끔찍했던 회식에서 구원받은 점심이었다.
어서 와. 구원 받자.
이젠 정말 끝.
'밥 먹고 > 서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암동 멸치국수 : 마음이 허전한 날 따뜻하게, 든든하게 (2) | 2020.12.04 |
---|---|
상암동 구름산추어탕 : 바특한 점심시간, 추어탕에 수육 한 점 (4) | 2020.11.24 |
상암동 새벽집 : 산책 후엔 언제나 두부찌개와 비빔밥 (상암근린공원) (0) | 2020.11.10 |
상암동 에그랑 누룽지 통닭구이 : 해지고 방문하는 맛집 (응 회식;;) (0) | 2020.11.09 |
상암동 오성닭한마리 : 야채가 풍성한 샤브샤브 느낌의 닭한마리 (0) | 2020.1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