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김팀의 귀국과 함께 시골을 방문하면서 (네네. 무 뽑고 감 따온 그곳이요.)
시간 계산을 잘못하여 예기치 않게 중간 지점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 방문한 남원.
맛집도 모르겠고, 숙소도 제대로 고른건가 불안불안.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기에
출장왕 탱크의 추천으로 식당으로 들어갔는디! (춘향전 빙의)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낙지볶음 딱 세 메뉴만 파는 곳이다.
어두워진 남원 시내, 코로나까지 더해져 사람 구경을 못했는데
헉. 여기에 다 모인건가 싶을 정도로
주차된 차도 엄청 많고 실내는 가득차 있었다.
간을 보자마자 무릎을 탁!
짜지도 않고 딱 알맞게 맛있는, 이 완벽한 간과 맛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ㅠㅠ
화려한 불맛의 여의도 별미볶음집과는 또 다른 정석의 매력이었다.
일단 이건 밥과 먹어야한다는 생각에 공기밥을 주문.
어, 그런데 원래 볶음밥 메뉴가 없구나.
다른 테이블을 보니 모두들 알아서 밥을 넣고 비벼먹고 있다.
밥을 몇 공기 먹었는지는 비밀로 하자.
오징어는 다 먹고 없는데 왜 자꾸 밥을 추가하는가.
왜 짜지 않은데 밥이 자꾸 들어가는가.
남원의 미스테리...
아, 식사를 마치고 신발을 신는데
탱크로부터 온 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말았다.
밥은 시작과 함께 비벼야 해.
즈이는 건더기를 다 먹고 비볐지 뭡니까요 ㅠㅠ
그래도 뱃속까지 탈 없이 잘 도착했으니 되았다.
남원 맛집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 나오는 빵집.
다음 날 들를 예정이었으나, 너무 강렬한 한식을 먹고 나와서 ㅋㅋㅋ
게다가 소보로 슈크림빵이 시그니처라 하니 지나칠 수가 없어서...
남원에 걸려들었네...
https://place.map.kakao.com/9116369
그래도 후회는 없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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