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띤 박력이 그리워
오후의 햇살을 등진 채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다섯 남자. 저 따뜻한 자켓의 비밀을 밝힌다. 일단 거기서는 동방신기가 아니라 Tohoshinki 라는 것! (알~겠습니다) 그리고 자켓 촬영 당일이 바로 전 싱글 'Summer' 가 오리콘 데일리 1위를 차지한 날이었다는 것! 따라서 'Cool~하게' 찍어야 하는 컨셉이거늘, 멤버 자신들도 모르게 입가가 느슨해져 버렸다는 사실! 더 놀라운 것은 이 므흣한 에피소드가 한국에서 글을 쓰는 나의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는다는 것 ㅠ.ㅠ 모두 아마존 재팬 사이트에 실린 한 일본팬의 리뷰에서 얻은 정보다. 보도자료보다 정성스러웠던 그들의 리뷰에 감사하며 글을 시작한다.
첫 곡 'SHINE'은 재중의 스타트가 상쾌하게 귀를 자극하는 업템포의 곡으로 다섯 멤버의 무난한 보컬 분담과 무리하지 않는 편안한 무대 매너가 돋보인다. 통통 튀는 멜로디에 오밀조밀 짱짱한 편곡. 아이돌이 아니면 건네지도 않았을 밝은 느낌의 곡이지만 그들 나름의 면면의 성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특히 아카펠라 그룹으로 소개되는 것에 살짝 삐딱하게 반응하던 내게 더욱 반가운 곡이다. 두 번째 곡인 'Ride on'은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을 사용한 독특한 리듬에 분석할 수록 부끄러움에 잠 못 이루는 에로틱한 노랫말이 특징. 특히 야시시한 노랫말은 전부 영어 가사로 몰아넣은 센스가 돋보인다. 한국에서라면 앨범에 수록되어도 주목 받지 못할 장르임에도 불구, 일본 팬들이 의외로 반응하는 트랙이기도 하다. 또한 CD에만 수록되어 있는 ‘Lovin' You (Haru's Deep Water mix)’는 지난 6월에 발표한 러빙유 싱글의 새로운 발라드 버전으로 직역하자면 봄의 심층수 버전쯤 되겠다; (Haru 가 사람 이름이면 대략 난감 -ㅁ-) 악기수를 줄이니 보컬의 매력이 풀풀 살아나 가을에 어울리는 완소 발라드로 재탄생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Deep water의 정체로, 오락실이 절로 떠오르는 뿅뿅 사운드에 처음에는 몰입이 안될 수도 있으니 주의.
하지만 일본의 모든 팬들이 후한 별점을 준 것은 아니다. 너무 잦은 싱글 출시에 벌써부터 걱정하는 팬들이 생겼다는 사실도 알아주시길. ‘안그래도 일본에서 기 뺏겨 돌아오는데!’ 하며 가슴치고 있을 고국 팬들의 마음도 더불어. 그나저나 ‘Shine’의 라이브 영상에서 보았던 이들의 여유있는 미소가 계속 맴돈다. 어떤 곡을 불러도 성장은 눈에 보이는 법. 곡이 밝다고 소년은 아니며, 곡이 무겁다고 남자가 된 것은 더더욱 아니듯. SMP를 반대할 마음은 없지만 'SMP=타이틀곡'이라는 공식에는 한숨 푹푹 쉬는 나에게 할 말을 던져주는 싱글이기도 했다. “보라고! 딱 어울리잖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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