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타이틀곡 중 하나인 '다시 시작해보자'는 3집 타이틀곡이었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의 속편인 듯한 제목이다. 설마 그렇게 간단할리가. 좀 더 광범위한 무언가가 있을거야. 그러나 틀자마자 흐르는 노랫말 '헤어지자…' (어이쿠;) 고급스러운 스트링 편곡도 그대로, 미니멀한 느낌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가사에서 만큼은 무게를 뺀 것이 느껴진다. '그건 말야'에서 들려주는 '얼굴 봤으니 됐다 들어가봐' 등 너무나 우리 가까이로 넘어온 노랫말들이 반갑기까지 하다. 또 다른 타이틀 곡 '아이처럼'은 알렉스 피처링으로 화제를 뿌리는 곡으로 모처럼 들어볼 남남 듀엣의 달달한 러브송을 꿈꾸게 한다. 그러나 알렉스의 목소리는 저 언덕 너머 잔잔하게 메아리 칠 뿐이니 단독 보컬을 기대했다면 다음으로 미뤄야 할 듯.
진심이 느껴지는 그의 솔직함에 정점을 찍는 트랙이 바로 '오래된 노래'라는 곡.화려한 게스트와 악기들을 전부 빼고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소박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노래는 테이프에 자신의 노래를 녹음해서 선물했던 지난 날을 시작으로 당시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진지하게 전달하고 있다. 처음 들었을 때에는 젊은 시절의 풋풋한 연애담을 고상하게 추억하는 곡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그 뒤로 흘러나오는 솔직한 마음, 가수가 되어 지난 사랑을 노래할 때마다 두 번 울었을 너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고백은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진하게 울린다.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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