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우연히 국철 라인에서 헤매다 퍼뜩 떠오른 그 곳.
오메. 줄이 너무 길어 ㅠ.ㅠ 보아하니 학부생은 없고 나같은 졸업생들 ㅠ.ㅠ
한시간을 눈치보며 기다리다 들어간 그 곳. 아, 아직도 그 가격이다 ㅠ.ㅠ
스뎅 국그릇에 담긴 얼음물! 이렇게 반가울수가!!!
조금 하얘졌지만 파전의 영원한 친구 깍두기맛도 여전.
우하하하. 파전의 크기와 두께도 여전! 간장 종지의 위치도 여전!!!
해물이라고는 오징어. 쪽파가 아닌 대파. 이것도 여전.
두꺼운 밀가루 튀김일 뿐인데도 이상하게 맛있다는 것도 여전!
이젠 정말 끝.
함께 나온 제육볶음. 당면이 들어간 자작한 국물도 여전.
살코기보다는 야채와 비계가 물컹 씹히지만 밥생각 나는 것도 여전!
겉으로 봐서는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 곱창전골도 여전 ㅋㅋ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파전만 굽고있는 이모님 뒷모습도 여전.
또 하나 늘어나는 낙서도 여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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