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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04-2006, Japan

감기종료, 식욕은 두배로;;

by 하와이안걸 2005. 5. 12.

5월 12일. 새벽 근무.

간만에 새벽. 너무 놀랬다. 역으로 가는 길이 너무 밝아졌다.
춥지도 않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공항 가는 길, 사진을 퐁퐁 찍었다. 간만에 일출도 감상하고...
앗, 그러고보니 오늘이 일본에 온지 정확히 5개월 되는 날이다. 5월 12일...

(bgm. 오래전에~ 어디서 본 듯한~)

오늘의 임시사원은 오카베와 코이케 아줌마. 야호~
한산한 오전, 토라야의 두 콤비는 나에게 끝없이 웃음을 줬다. 반찬코너에는 마키도 있었다.
오늘 점심은 둘이 4층 레스토랑에서 같이 하기로 했다. 식욕이 완전 돌아온 요즘.
맛있는게 너무 먹고싶었다.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나저나 요즘 고민이 생겼다. 머릿결이 나빠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뒷머리가 완전 떡;이다. 아무리 샴푸로 거품을 내고 깨끗이 헹궈도 뻑뻑한 상태 그대로.
김짱의 지성두피용 샴푸를 써도 소용이 없었다. 말려도 뒷머리만 마르지 않고 뭉쳐 있어서
밖에서는 계속 묶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태. 쉬는 날 인터넷으로 찾아봐야지.
안그래도 요즘 눈에 주름도 생겨서 충격받았는데 머릿결까지 이렇게 되다니.
훌쩍 늙어버린 느낌에 화들짝 겁이 난다.

점심은 아주 맛있었다. 활주로를 배경으로 한 공항의 레스토랑.
휴게실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별 다를게 없는데도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기분이 좋았다.
소문듣고 달려온 2 터미널의 토모미와 즐겁게 수다를 떨며 14일의 약속(팬틴광고 같군;)을 이야기 했다.

오후에는 이케다상이 출근을 했다. 근간의 나의 보고서건과 감기와 고민들을 잘 모르던 이케다는
내 얼굴을 찬찬히 보며 말을 걸었다.

"이상. 어디 아팠나봐? 얼굴 살이 빠졌네."
"네. 감기였어요."
"그랬구나. 무조건 잘 먹어야해."
"살도 빠지고 좋던데요. ^^;;;"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얘'라는 호칭에 이케다상이 정말 언니처럼 느껴졌다.

내일은 간만에 맞는 이틀 연휴. 하루는 선영이 생일 회동, 하루는 마키네 집에 놀러가는 날이다.
집에서 빈둥거리는 휴일이 아니라 더더욱 기다려진다.
공항에서 갓 구운 빵을 사들고 모노레일을 탔다. 전차에서 빵먹기, 요즘 새로 생긴 버릇이다. ;;;
이노무 식욕. 돌아와도 너무 돌아왔다. ;;; 큰일이다. 게다가 빵맛도 죽음이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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