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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나고/구구절절

마음만은 언제나 공항가는 길 (인천 외곽)

by 하와이안걸 2012. 5. 29.

재작년인가. 석가탄신일에 논산에 딸기 따러 갔다가 10시간 걸린 기억이 있어 ㅠㅠ

그 이후로는 석가탄신일에는 고속도로를 타면 안되는구나 하는 교훈을 얻고

북쪽으로 야금야금, 서쪽으로 야금야금 움직이는 법을 터득했지.

올해에는 같은 인천이지만 너무나 먼 그 곳, 송도신도시를 가보기로 결정!

 

 

어릴 때의 기억이 떠오를까 싶어 가본 송도유원지. 폐장 ㅠㅠ 저 분해되는 관람차를 보라 ㅠㅠ 

소래포구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보리밭. 아파트 단지 앞 공터를 이용. 

그래. 그게 보리란다. 

보리보리. 

그리고 바로 옆으로 펼쳐진 꽃밭.  

 꽃밭에 아이가 파묻혔네 

저 멀리에는 인천대교 

이쪽 멀리에는 송도 신도시의 모습이. 

들국화인 줄 알았는데 아직 국화철은 아니라고 하네.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그리고 바로 옆에는 붉은 꽃밭

예쁘진 않은데 뭔가 혹하는 매력이

알고보니 그 공터의 정체는 송도 캠핑장. 대낮부터 바베큐 + 족구 파티

 

 

막상 송도신도시는 그냥 여의도 같은 느낌.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길만 시원하게 뻥뻥뻥.

소래포구도 우리에겐 그저 튀김, 젓갈 가게.

 

 

인천공항에 가볼까 싶어 검색하니 요 역에 무료주차가 된다고 하네.

무료주차는 맞는데.. 다들 말도 안되게 차를 대놓고 떠나셨네 ㅠㅠ

우리도 저렇게 길가에 잠깐 세우자

화물청사 역의 공터. 난 요즘 왜이렇게 공터가 좋을까.

 

 

 

그리고 도착한 공항에서 제휴카드로 공짜밥을 먹고

여행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실컷 구경하다가

다시 저 위로 와서 차를 타고 귀가.

 

 

 

그게 무슨 여행이냐고 물어봐도 할 말 없지만

 연휴에 서울 근교에서 신나게 드라이브 할 수 있는 곳

여행 기분 내면서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으니까.

라고 말해도 아무도 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지 ㅋㅋㅋ

괜찮아. 이사갈 때까지는 우리 차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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