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5. 화요일.
0.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데니스와 집을 나섰다.
해 지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 목표. (해지면 할증 붙음;;)
1.
커머셜 스트리트 도전!!!
남대문 동대문 같은 분위기라 오전에는 한산하다.
하지만 장사를 준비하느라 여러 차량이 계속 몰려오기 시작했다.
인도 거리의 기본 정신없음에 몇 배가 추가된 교통량...
그리고 내 가방, 카메라 가방 신경 쓰느라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 듯.
2.
비슷한 길을 헤매고 헤매다 맥도날드를 발견.
아, 내가 맥모닝에 위안을 얻는 날이 오다니 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내 맛은 아님;)
세련된 매장 안, 쿨한 척 하는 젊은이들을 보니 긴장이 좀 풀린다.
3.
몸뻬 바지를 드디어 샀다. 삼천원.
근데 고무줄이 너무 짱짱해서 배에 자국날 듯.
취침용 바지였는데 다시 알아봐야 할 듯.
흐물흐물한 나의 잠옷 바지가 그립다. (왜 두고 왔을까 ㅠㅠ)
4.
어떤 아저씨가 북 사라고 엄청 쫓아왔다. 북을 치면서...
첫 손님이 사야 하루 종일 굿 비지니스라며 계속 따라오는데
그건 우리 나라랑 비슷해서 신기했다.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쩌겠음.
우리가 인도 북 사다 뭐하게. 하림도 아니고.
5.
걸어서 엠지로드까지. 오랜만에 걷는다. 날씨 좋고.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어린이날 같다.
6.
유비시티라는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알고보니 야경으로 유명하고, 명품으로 유명한 곳.
오픈된 식당가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일인당 만 원 안팎의 크리스마스 가격의 메뉴판을 보며 잠시 고민했지만
너무 걸어서 기력이 빠진데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도전!
7.
데니스가 계산서를 달라고 하면 점원들은 언제나 맥주를 가져온다. ㅋㅋㅋ
아니 맥주 말고 계산서 달라고 설명하면 그제서야 대답해 준다.
"오우 삘!"
포토 타임!
릭샤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까지 우리를 끌고가는 아저씨. (미안합니다;)
낡은 집. 문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일동 주목;
낡은 건물. 지붕 부분이 특이해서 찍었는데 일동 주목!
사원인 듯한 건물. 역시 현관이 특이해서 찍었더니 일동 주목!!
솜틀집이 이런 모습이었겠지? 솜 먼지가 사르르 날리던 오후
엘지 그림 보고 빵! (전주의 인생 부동산이 생각났음)
히잡 마네킹에 빵! (근데 자꾸 보다보니 뭉클해졌다. 개성은 소중한 것 ㅠㅠ)
맥모닝 조차 베지테리안 메뉴가 있다. 안 먹어!
건너편에 차가 많다 싶더니 인도 대 파키스탄 크리켓 경기가 있던 날.
유비시티 입구. 유명 맥주회사 사장의 건물이란다.
크리스마스에 반팔. 이런 거 처음이지?
저녁에는 야경이 유명하다고 한다. 도쿄 도청 생각이 슬쩍.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식전빵으로 스타트.
마르게리따 피자. (고르곤졸라가 없다니 ㅠㅠ)
연어살이 들어간 토마토 소스 펜네. 사실 뭔지 모른체 시켰는데 쏘쏘.
쇼핑몰 내부. 비너스 포트 생각이 살짝.
여기만 다른 세상 같다.
어느 디자이너 샵에서 찍은 연꽃. 인도의 국화가 연꽃이라고 하네.
유비시티 근처의 부자 도시. 집집마다 경호원.
인도의 스타벅스, 카페커피데이 (CCD). 와이파이도 되고 다 좋은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어.
뱅갈로르 중심부를 잇는 메트로가 지나가는 고가 철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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