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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33 : 극장가고 싶어

by 하와이안걸 2012. 12. 29.

2012.12.26. 수요일.

 

0.
고아에 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게 좋은가.




1.
이제 한 달이 넘으니 레벨 업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나를 가르치는 모든 티처들이 동의를 해야 시험을 볼 수 있는데
특히 1:1 티처의 추천이 중요하다.
오늘 레베카 티처가 시험 쳐보라고 먼저 말해 주었다.
나머지 한 명은 추천을 하는지 안하는지 기다려봐야지.
(자존심이 있어서 먼저 물어보진 못하겠고;)




2.
인도의 영화 산업은 날로 발달해서 극장도 점점 크고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여긴 영화들이 길어서 그런지, 오페라 극장처럼 발코니 자리가 있다;;;
여기 와서 보고싶은 영화가 없었는데, (자막없이 볼 수도 없거니와)
레미제라블... 이건 좀 많이 보고싶다.
자막에 절망하지 않도록 각자 장발장 읽은 후에 보기로 했다. 조만간.




3.
티처들에게 레미제라블 영화 이야기했더니 못알아듣는다.
이거 또 뭔가 다르구만. 영어가 아니니까 또... 
레미저러블, 르마이저러블, 레마이저러블 등등 온갖 용을 다 쓰다가
혹시나 해서 레스~로 시작해보니 딱 알아듣는다. 레스미저러블.




4.
아. 영화 보고 싶다. 아니, 극장 가고싶다.
인터벌 타임에 마시는 짜이 한 잔도 경험해 보고싶고.





5.
레베카 티처가 나에게 프린트 된 종이를 읽어보라며 내밀었다.
한 가지만 보고 판단할 수 없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좋은 글이었는데
계절 부분 읽다가 좀 울컥했다.

"아, 정말 좋은 글이네요. ㅠㅠ"
"그렇지? 보여주고 싶어서 가져왔어."
"감사합니다." 
"어서 받아적어."
"네..?"
"다른 학생들에게도 보여줄거거든. 받아적던지 사진을 찍던지.."
"아. 네네네!;;;"





포토 타임!

 

바로 이겁니다. ㅋㅋㅋ

모기 잡는 청년 벤을 위한 전용 모기채. 사무실에서 특별히 증정.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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