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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44 : 마이소르 유랑기

by 하와이안걸 2013. 1. 15.

2013.1.6. 일요일.




0.
호텔 아침 조식은 오믈렛 만들어주고, 수박 있고,
짜이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만족.
나머지는 너무 남인도식이라 손댈게 많지 않았다.
특히 소세지와 베이컨이 없어서 데니스는 절망.



1.
체크 아웃 하려는데 아고다에서 1명으로 예약 되었다며
추가 정산을 요구. 확인해보니 아예 처음부터 1명 픽스된 방.
뭐가 이렇게 아다리가 안맞는지 원...

여튼 아고다 마음에 안든다.
인원 체크를 처음부터 클리어하게 하고 당당하게 추가 페이를 요구하던가.
타국에서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라니.



2.
호텔 앞에서는 릭샤 아저씨들이 친절하게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
차문디힐까지 편도 250, 왕복 400 부르는데 왕복 350 으로 깎고 출발.
언덕을 오르고 오르고... 릭샤는 달달거렸다.
모든 차들이 릭샤를 추월했다. 버스 7대는 보낸 것 같음 ㅠㅠ




3.
차문디힐에는 휴일을 맞아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어린이날 티익스프레스보다 더 긴 줄이 사원을 향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소풍 온 듯한 교복 아이들에, 빨간 드레스의 어머님들, 그리고 어제 본 외국인들...
안그래도 정신 없는 가운데 소년들이 몰려와 에워싸며 악수하자고 난리.
안타깝게도 그 당시에는, 호기심에 이글대는 눈빛들이 조금도 귀엽지 않았다.
긴장되고, 덥고, 피곤한 가운데 한 아이의 인사가 머리에 꽂혔다.

"웰컴 투 인디아!"

모든 상황을 정리해주는 소년의 그 한 마디에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와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땡큐, 인디안 보이!




4.
점심을 먹으러 내려오는 길에 릭샤 아저씨는 딜을 했다.
세 군데 명소를 더 데려다 줄테니 100을 더 달라고.
우리는 고민 끝에 (아직 배가 덜 고파서;;;) 70으로 깎고 Go 했다.

아저씨는 전망 좋은 곳에 내려주기도 하고, 자기 릭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고
온갖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그러나 그 이후로 우리가 간 곳은 허접한 밀랍 인형 박물관에 실크 공장, 기념품 샵;;;
동남아 패키지에서 겪었던 일을 그대로 당하고 있었다.
더워 죽겠는데 카페트 사가라는 말에 빵 터졌다.




5.
데바라자 시장에서 꽃을 아주 그냥 실컷 구경했더니
지친 마음이 그나마 풀렸다.




6.
점심은 다시 파크 레인. 고향 같구나 ㅠㅠ




7.
동물도 좋아하고 동물원도 좋아하는;;; 데니스의 청에 따라 동물원 입장 ㅠㅠ
완전 넓은 동물원. 다시 몰려와서 인사하는 소년 소녀 군단들...
두 시간 돌아다니느라 방전.

알라딘 바지 사 입고 아이스커피 마시고 싶은 생각 뿐.




8.
커피숍 가려고 릭샤 잡아탔다가 다시 봉변.
안 좋은 타이밍이 겹치고 겹치자 결국은 죄 없는 우리 둘이 막 싸우고 장렬하게 마무리 ㅋㅋㅋ




9.
해가 지고 궁전으로 향했다.
일요일 저녁에만 켜지는 일루미네이션.
환한 불빛과 함께 터지는 환호성에 거짓말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10.
올 때도 초긴장 상태로 여행사 사무실을 이잡듯 뒤져서 겨우 버스 탑승 ㅠㅠ
슬리퍼 버스 처음 타 보는 건데 다리 뻗으니까 이건 무슨 천국이 따로 없네.

세 시간 달게 자고 오밤중에 이상한 길바닥에 급하게 내림 ㅋㅋ
다시 릭샤 바가지 쓰고 기숙사에 도착했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ㅋㅋㅋㅋㅋ





포토 타임!

 

아침 조식 풍경. 그냥 소박하다. 

데니스의 정찬. 저 소세지는 치킨 소세지라 매우 슬퍼했다. 

계란말이 느낌의 오믈렛. 맛있었다. 

짜이 한 잔과 열대 과일로 마무리. 수박 수박 수박! 

알고보니 수영장도 있었고. 

데바라자 마켓. 

차문디 템플의 엄청난 줄. 

근처에서 크리켓을 하며 노는 아이들. 

차문디 힐에서 내려다 본 마이소르 전경. 

왁스 뮤지엄에서는 대략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네, 이놈들!!!!!! 

카페트 강매 현장. 

그림자도 멀쩡한 곳에서 찍지 못하고... 

데바라자 마켓의 장식 가루. 이걸로 랑골리를 그린다. 

데바라자 마켓의 꽃 시장.  

데바라자 마켓 풍경. 

동물원 기린. 

드디어 아이스커피 영접 ㅠㅠ 이게 얼마짜리 커피인 줄 아십니까 ㅠㅠ

푸르스름한 저녁에서

밤으로 바뀌면 

불이 잠시 꺼졌다가 

갑자기 환해지면, 사람들은 소리를 질러요.

슬리핑 버스 내부. 처참하지만 대만족 ㅋㅋㅋ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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