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3. 일요일.
0.
아침에 늘어지게 늦잠을 잤다.
남은 컵라면 3개와 햇반을 방 사람들과 나눠먹으며 식량을 털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 있을 소설 수업 롤플레이를 준비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
일본에 있을 때도 마지막 한 달 동안 살이 대박 쪘었다.
마음껏 게으르고, 마음껏 사먹다가 ㅠㅠ
이거 이거. 비슷한 조짐이 있다.
1.
티처 선물들은 웬만큼 준비가 된 것 같은데
경유지 독일에서 만날 토모미와 잉고 선물이 없음을 깨달았다.
어머! 오늘 다시 나가야겠어! 하하하하.
이번에는 데니스도 어쩌지 못하고 따라나섰다.
단, 크리스피에서 도넛 한박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으며 기다리게 해달라고.
콜!!!
2.
이제 릭샤 흥정할 필요없이 메타로 잘 간다.
그 동안 얼마에 갈거냐고 미리 너무 나간 것 같다.
그냥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서 미터만 가르키면 될 것을.
아, 마지막 주에 깨닫는 것도 참 많구나.
3.
너무 더워서 크리스피 먼저 입장.
첫 주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다. 왜? 공짜 도넛을 안주니까 ㅋㅋㅋ
반박스와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단숨에 흡입한 후 (가격만 착했으면 더즌...)
한 쇼핑몰에 들러 지난 번에 못사서 아른거렸던 원피스를 반값에 사고,
티처가 추천해 준 쇼핑몰에서 인도인도 인도사이다 같은 물건들을 보다가
저녁 시간에 맞추어 학원으로 컴백했다.
릭샤타면서, 걸어다니면서 MG 로드와 커머셜 스트리트에
나름 작별 인사를 했는데 전해졌을라나 몰라.
이제 까마날리에 작별을 해야할 시간이네. ㅠㅠ
4.
다 같이 학원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11시가 넘도록 끝나지 않는 이야기.
후기 쓰느라, 쇼핑 하느라, 멍 때리느라 숙제가 한가득이지만
뭐 밤을 새면 되지.
뱅갈로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일요일, 안녕.
포토 타임!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크리스피의 노예. 뜨거운 것으로 달라 했더니, 줄 선 사람들 다함께 "오우!!!"
지나가다 우연히 크리켓 관람. 티비보다 전체 그림을 보니 이해하기 쉬웠다. 근데 맨손으로 잘도 잡네.
전부터 오고싶었던 사피나 플라자. 오래된 호텔에 딸려있는 몰이라 그런지 디자인도, 구조도 독특하다.
그러나 사고싶은 것이 없다는 게 함정;;;;;
디저트, 입가심 주전부리들. 편강도 보았다.
장난감 가게. 저 나무로 만든 큐빅은 약간 사고 싶었다.
수박철이 온 것인지 같은 20 루피인데 양이 더 많아졌다.
안녕 커머셜 스트리트.
차도, 사람도, 쓰레기도 모두 안녕.
저는 이 쥬스 싫어해서 한번도 안먹었어요. 미안해요. 아저씨.
밤 마실 후 쥬스 가게에서 맛본 다히 어쩌구 바지. 속이 빈 튀김 안에 요거트와 야채를 마구마구 뿌려줌.
인도 라면 매기. 완전 카레 라면이다. 이걸 이제야 알았다니!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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