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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75 : 사리 체험

by 하와이안걸 2013. 2. 15.

2013.2.6. 수요일.

 

 

 

0.

내일이 마지막 수업이다.

오늘, 마지막 에세이를 준비하라는 명이 떨어졌다.

모든게 영작이구만요!!!

 

 

 

1.

한 명의 1:1 티처가 가족 여행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 되었다.

그녀는 나를 위해 사리를 준비했다며 점심 시간에 입어줄 수 있겠냐 물어왔다.

그럼요, 약속한 뒤 점심 시간이 되어 지하 한 강의실로 그녀를 찾아갔다.

 

"자, 내가 점심 때 나가봐야해서 지금 여기서 입어보자."

"여기서요?;;;"

"응, 다들 밥먹으니까 아무도 안올거야. 어서 입어!"

 

 

 

2.

작다. 웃도리가 작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작았지만 티처는 포기하지 않았다.

숨을 들이쉬고 무조건 단추를 잠그라고 ㅠㅠ

엄청 흉하게 상의를 입고, 사리의 하이라이트 나머지 천으로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쪽 옆구리는 노출해야만 하는 상황 ㅠㅠ

 

"자, 밥먹는 데니스와 친구들에게 보여줘야지! 나는 데니스의 놀라는 모습을 보고 집에 가야겠어."

 

 

 

3.

놀라긴 놀랐다. ;;;;;;;;

밥먹는 식당에 뻘건 사리 여인이 두둥 나타났는데 안쳐다 볼 수가 있겠는가 ㅠㅠ

기념 사진 몇 장을 후다닥 찍고 후다다닥 옷을 갈아입었다.

아 저걸 어쩐다 ㅠㅠ

 

 

 

 

 

 

 

포토 타임!

 

 

그나마 다 가려진 것이 이 정도. 저 옷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입는 방법도 다 까먹었는디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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