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18. 월요일.
0.
수업 첫날.
오리엔테이션 하는데 백명쯤은 와 있는 듯. 정말 너무 놀라웠다.
일요일 그렇게 조용하던 동네가 수백명의 학생들로 북적인다.
작문에 온힘을 기울이는 나는, 다행히 좋은 결과를 받았다.
1.
하지만 막상 반 배정에 들어가니 멘붕.
러시아 3명, 콜롬비아 2명, 독일 2명, 브라질 1명.
애들 발음을 정말 못알아 듣겠다. 대화를 할 수 없는 수준 ㅠㅠ
근데 말들은 엄청 잘해서 이미 티처들도 교정은 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경쟁심도 심해서 한마디 하려면 대기표 뽑아야 하는 상황.
게다가 티처가 내 소개를 듣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바보같은 한국 타투이스트가 자기 이름을 망쳤다는 둥,
맨체스터 시티 팬이니까 맨유 이야기 하면 가만 안둘거라는 둥.. 아 뭐 어쩌라고;;;
2.
놀라운 사실은 다들 2주만 있다 간다는 것 ㅠㅠ
4달 있을거라 하니 다들 깜놀. 아시아는 그래!
3.
저녁에는 웰컴 디너에 참석했다.
몰타 전통 음식이라며 감자, 닭, 생선, 미트볼 요리를 하나씩 주고,
와인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데 정말 음식이 기대 이하였다.
우리 테이블에 클라스메이트 2명이 있어서 그나마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아까 브라질 수도 틀리게 말해서 미안해. 너무 긴장해서.."
"아냐. 모르는게 정상이야. 90% 가 상파울로라고 생각하지."
"응. 근데 난 '게다가' 리오데자네이로라고 했어."
"응. 그건 나도 예상 밖이었어."
2차를 또 어디 간다는데 집이 멀어서; 그냥 돌아왔다.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포토 타임!
점심으로 먹은 파스타
점심으로 먹은 버거 세트;;; 많아서 남겼다.
밤이 되면 이런 모습
수 많은 신입생들이 와인을 마시며 친해지는 시간
고기고기 감자감자
맛없는 디저트; 독일에서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같은 반 친구들. 러시아, 브라질 출신
오늘부터 다시 걷는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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