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20. 수요일.
0.
힘들다.
다행히 아침에 눈은 번쩍 떠지고
다행히 아침 만들어 먹는 것도 싫지 않고
다행히 점심 도시락 준비하는 것도 별일 아니고
다행히 학교 가는 길은 너무 아름다워서 걸을 맛 나지만
학교 가기 싫다.
1.
왜일까.
시험을 쓸데 없이 잘 본 모양이다.
난 어퍼에 있으면 안되는 녀자.
아무리 노력해도 리스닝이 안된다.
2.
알았다.
콜롬비아 섹시걸은 국제 변호사
아랍 도련님은 몰타대학교 의대생
러시아 돌프 룬드그랜은 옥스포드 대학생
그 외에도 다들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유학생들이었다.
아니 왜 여기에 있는거야. 더 배울 것도 없잖아!
그야 몰타니까! 다들 릴렉스한 기분으로 와서 떠들다가 가는 것이었다!
3.
바꿨다.
하나 낮춰서 하이로.
상담 티처는 웃는 얼굴로 말려주었다.
레벨 올리기 힘든데 그냥 참고 듣지 그러냐, 동양인들은 첫 주에 원래 그런다 등등.
하지만 이건 다르잖아. 성질 급한 돌프 룬드그랜 앞에서 더이상 버벅거리기 싫어.
4.
내일은, 과연...
포토 타임!
맥카페 만이 알거야. 이런 나의 마음...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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