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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3, Malta

Day 5 : 리스닝 고난주간

by 하와이안걸 2013. 2. 22.

2013.2.20. 수요일.


 

0.
힘들다.


다행히 아침에 눈은 번쩍 떠지고
다행히 아침 만들어 먹는 것도 싫지 않고
다행히 점심 도시락 준비하는 것도 별일 아니고

다행히 학교 가는 길은 너무 아름다워서 걸을 맛 나지만
학교 가기 싫다.

 

 

 

1.

왜일까.


시험을 쓸데 없이 잘 본 모양이다.

난 어퍼에 있으면 안되는 녀자.

아무리 노력해도 리스닝이 안된다.

 

 

 

2.

알았다.

 

콜롬비아 섹시걸은 국제 변호사

아랍 도련님은 몰타대학교 의대생

러시아 돌프 룬드그랜은 옥스포드 대학생

그 외에도 다들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유학생들이었다.


아니 왜 여기에 있는거야. 더 배울 것도 없잖아!

그야 몰타니까! 다들 릴렉스한 기분으로 와서 떠들다가 가는 것이었다!

 

 

 

3.

바꿨다.

하나 낮춰서 하이로.

상담 티처는 웃는 얼굴로 말려주었다.

레벨 올리기 힘든데 그냥 참고 듣지 그러냐, 동양인들은 첫 주에 원래 그런다 등등.

하지만 이건 다르잖아. 성질 급한 돌프 룬드그랜 앞에서 더이상 버벅거리기 싫어.

 

 

 

4.

내일은, 과연...

 

 

 

포토 타임!

 

 

맥카페 만이 알거야. 이런 나의 마음...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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