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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3, Malta

Day 6 : 두 선생

by 하와이안걸 2013. 2. 22.

2013.2.21. 목요일.


 

0.

반을 바꾼 첫 날.

1교시 티처 키얼스턴은 케이트 윈슬렛 닮은 아일랜드 여자.

키도 크고 예쁜데, 뭔가에 취한 듯한 이 느낌은 기분 탓이겠지... 

 

"담배 피는거 나쁜 거 알아. 하지만 난 피워. 어쩔 수 없지..."

"내 강아지는 나의 모든 것이야. 그녀는 엔젤이야."

"idiom에서는 rain 이 부정적인 의미가 많지. 그래, 아일랜드는 비가 많이 와. 그래서 어쩌라고."

"티처라고 부르지 마. 나는 키얼스턴이라고!"

 

이거 엄청난데...

 

 

 

1.

2교시 티처 데이브는 더 특이하다.

수업 시간 내내 의자 위를 밟고 앉거나 배를 긁거나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어떤 학생이 본문에 있는 wet the mouth 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입 안 가득 흰 거품을 만들더니;;;

 

"이봐봐! (침이 가득 고임) 내가 왜 이렇게 침이 많아졌지? (침을 흘리기 시작함) 말을 많이 해서 그렇지. 그래.. 말이 많다는 뜻이야. (침 닦음)"

 

언제나 릴렉스 하라고, 내 수업은 편안하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로는 늘 강조하는데, 오늘 숙제 안해 온 한 학생에게는

 

"내가 숙제를 시킬 때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야!!!"

 

라며 화를 냈다. ㅋㅋㅋ 옴마야. ㅋㅋㅋㅋㅋㅋ

 

 


2.
원래는 몰타에서 16주를 있다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나라를 여행하고

6월 말-7월 초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부득이하게 계획을 조정하게 되었다.

비쉥겐 국가인 영국이나 아일랜드로 일정을 나누어서 돌아오기 전에 유럽을 들르는 것으로.

 

 

 

 

포토 타임!

 

 

포토샵 비슷한 그림판을 사용하는 교실

 

 

우리 방을 소개합니다;;

 

 

잠만 자야하는 조명과 분위기

 

 

거울은 깨지고 ㅋㅋㅋ

 

 

반대편에서 찍은 모습

 

 

뜨신 물 콸콸 나오고 수건 달라면 더 주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화장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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