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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3, Malta

Day 34 : 다시 한 번 도전!

by 하와이안걸 2013. 3. 29.

2013.3.21. 목요일.

 

0.

3교시를 바꾸려는데, 듣고 싶었던 음악 수업은 레벨이 안맞아서 안된다고 한다.

아아아아악 ㅠㅠㅠㅠㅠㅠ

지금 듣는 디옹 수업과 아카데믹 수업 중 하나만 된다고 해서,

레벨 하나를 낮추고 '세계문화와 시민의식' 이딴걸 듣게 되었다;;;

 

 

 

1.

문을 열고 들어가니 2교시 담임 데이브가 두둥;;;;

새 친구들에게 인사하려는데 "얘는 쭈용이야. 저기 앉어." 이러고 끝;;;;

 

 

 

2.

아, 그 놈의 work in pairs. 3교시도 예외없구나. 쯥.

 

 

 

3.

오늘은 배낭 여행의 의미에 대한 수업이었는데

짝이었던 애가 다른 튜터에게 불려가자
데이브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옆에 앉더니 인도 이야기가 듣고싶다고 했다.

이것저것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그의 팔찌가 눈에 들어와서

 

"혹시 고아(Goa)에 관심있지 않니? 왠지 분위기가 어울리는 것 같은데..."

"아아아!!!! 거기 정말 가고 싶어!!!!! 사업 실패만 안했어도!!!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어!!!"

 

히피 아니었니. 웬 비지니스.


 

 

4.

여튼 여기와서 티처랑 1:1로 이야기한 거는 처음이라, 수업 상담을 하기로 했다.

 

"요 며칠 수업이 너무 힘들었다. 한 레벨 내려가는게 맞는 것 같다. 너의 생각을 듣고싶다."

"그래. 나도 한 번 물어보자! 넌 왜 이렇게 내 수업 시간에 말을 안하니! 그것도 문제라는 건 알고있니?"

"안다! 나도 안다! 나도 너무 답답하다! 자꾸 타이밍을 놓치면서 위축되는 것 같다."

"일단 내려가는 건 반대다. 나는 너의 글을 믿는다. 한 번만 더 용기를 내봐라. 도와주겠다."

"고맙다!"

"숙제는 꼭 해라!"

"알았다!"

 

 

 

 

 

포토 타임!

 

 

덩실덩실 순순이컷!

 

 

유치원에 들어간 순순이. 가운데에서 혼자 렌즈 발견 ㅋㅋㅋ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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