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21. 목요일.
0.
3교시를 바꾸려는데, 듣고 싶었던 음악 수업은 레벨이 안맞아서 안된다고 한다.
아아아아악 ㅠㅠㅠㅠㅠㅠ
지금 듣는 디옹 수업과 아카데믹 수업 중 하나만 된다고 해서,
레벨 하나를 낮추고 '세계문화와 시민의식' 이딴걸 듣게 되었다;;;
1.
문을 열고 들어가니 2교시 담임 데이브가 두둥;;;;
새 친구들에게 인사하려는데 "얘는 쭈용이야. 저기 앉어." 이러고 끝;;;;
2.
아, 그 놈의 work in pairs. 3교시도 예외없구나. 쯥.
3.
오늘은 배낭 여행의 의미에 대한 수업이었는데
짝이었던 애가 다른 튜터에게 불려가자
데이브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옆에 앉더니 인도 이야기가 듣고싶다고 했다.
이것저것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그의 팔찌가 눈에 들어와서
"혹시 고아(Goa)에 관심있지 않니? 왠지 분위기가 어울리는 것 같은데..."
"아아아!!!! 거기 정말 가고 싶어!!!!! 사업 실패만 안했어도!!!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어!!!"
히피 아니었니. 웬 비지니스.
4.
여튼 여기와서 티처랑 1:1로 이야기한 거는 처음이라, 수업 상담을 하기로 했다.
"요 며칠 수업이 너무 힘들었다. 한 레벨 내려가는게 맞는 것 같다. 너의 생각을 듣고싶다."
"그래. 나도 한 번 물어보자! 넌 왜 이렇게 내 수업 시간에 말을 안하니! 그것도 문제라는 건 알고있니?"
"안다! 나도 안다! 나도 너무 답답하다! 자꾸 타이밍을 놓치면서 위축되는 것 같다."
"일단 내려가는 건 반대다. 나는 너의 글을 믿는다. 한 번만 더 용기를 내봐라. 도와주겠다."
"고맙다!"
"숙제는 꼭 해라!"
"알았다!"
포토 타임!
덩실덩실 순순이컷!
유치원에 들어간 순순이. 가운데에서 혼자 렌즈 발견 ㅋㅋㅋ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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