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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3, Malta

Day 61 : 베니스의 저주 1

by 하와이안걸 2013. 4. 21.

2013.4.17. 수요일.



0.
베니스로 가는 비행기를 놓쳤다.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늦잠 잔거면 쿨하게 스스로를 용서하려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저, 시간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


솔직히 택시로 15분 거리라 잘하면 탈 수 있을 줄 알았다.

공항도 작고 여긴 게으른 몰타니까.
그런데 택시 타고 큰길로 나가자마자 교통 정체!
난 정말 깜짝이 놀랐네. 대통령 선거 트럭 파티 이후로
길에 차가 늘어선 모습은 처음 보네. 아침 7시 반에...

 

 

1.
비행 시간을 듣고 자신 있다는 듯 타라고 손짓한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이골목 저골목을 헤집고 다니는데, 다 막힘.
결국 30분이 넘어서 도착. 아저씨는 땡큐 외마디를 남기며 쌩하니 떠나심 ㅋㅋㅋ

 

 

 

2.
당연히 비행기는 이미 뜨고 멘붕이 왔다.

너를 탓해 무엇하리. 나를 탓해 무엇하리.

왕복 40 유로 아니었던가. 다시 삽시다!!!

 

 

 

3.

라이언에는 당일 표가 없었고;;;

알이탈리아에서 로마 경유해서 가는 표를 사서

오후 6시에 베니스에 도착했다.

물론 돈은 왕복으로 끊은 것보다 훨 많이 들었다.

싼거 샀다고 좋아했다가 아주 된통 당했다 ㅠㅠ

 


4.
베니스 도착해서 한인민박 사장님을 만나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좀 기분이 좋아졌다. 베니스 신기한 동네다!!! 신기하다!!!
그래. 오길 잘했어. 언제 또 오겠어!!!

사장님도 처음에는 비행기 놓쳤다는 연락에 안오겠거니 했단다. 그런일 흔하다고.

그런데 이렇게 기어이 왔다며 ㅋㅋ 방을 2인실로 공짜로 바꿔주셨다.

그래. 이렇게 조금씩 벌어보는거야!!!

 

5.
저녁은 사장님 추천 현지 파스타집을 갔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고 맛도 그닥이라 다시 기분이 찜찜해졌다 ㅋㅋㅋ

 

 

6.
베니스는 관광지다. 밤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전한' 풍경은 오랜만에 본다.

광장에 가득 흐르는 연주를 들으며,

수상버스를 타고 야경을 빠르게 스캔하면서,

첫 베니스 입성을 자축했다.

 

 

 

 

포토 타임!

 

 

 

알리탈리아 항공

 

 

로마 공항에서 잠시 경유하면서 구경한 비싼 피자 ㅠㅠ

 

 

알리탈리아 항공은 과자랑 주스를 준다. 라이언보다는 낫지만 배고파 ㅠㅠ

 

 

공장 같은 마르코 폴로 공항

 

 

해 지는 물의 도시 베니스

 

 

디아나에서 첫 식사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와 고기 튀김인데, 야채 한점 안얹어주는 저 박한 플레이팅 보소!

 

 

리알토 다리에서 올려다 본 야경

 

 

리알토 다리

 

 

산마르코 광장의 야경

 

수상버스 안에서도 백팩은 손으로!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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